버핏 "美경제 이미 침체-약달러 계속"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03.0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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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에도 주식 여전히 비싸, 채권투자가 바람직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미국 경제는 이미 침체에 빠졌다고 말했다.

버핏은 3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채널 CNBC에 출연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감소하진 않았지만 상식적으로 볼 때 미 경제는 침체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산업 전반에 걸쳐 성장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 둔화와 주택시장 침체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험 및 투자사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그러나 "유가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깊은 침체에 빠졌던 1973~4년 수준으로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최근 상품가 랠리의 주요인인 달러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의 균형을 이루는 매우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잇따른 금리인하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버핏은 이어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식은 싸지 않다"며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S&P500지수는 약 16% 빠졌지만 여전히 1300대를 웃돈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보다 채권 시장에 더 극적인 변화가 있어 왔고 내가 기회를 찾는 곳일 것"이라며 주식보다 채권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버핏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권보증업체 MBIA와 암박, FGIC가 보증한 8000억달러 상당의 지방채에 대해 재보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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