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톱밥도 톤당 100불..1년여만에 4배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3.04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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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택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건축현장에서 나오는 톱밥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주택이나 건축물을 지을때 나오는 목재 폐기물이 최근 1년여 동안 급격히 감소하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톱밥 가격은 2006년까지만해도 톤당 25달러 정도에 불과했지만, 올들이 일부 지역에서는 톤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톱밥은 압축과정을 통해 합판을 만들때 사용되고, 자동차의 운전대 등을 경량화시키기 위해 미세분말 톱밥이 이용되기도 한다. 또 축산 농가에서는 말이나 닭 등 가축의 축사 바닥을 까는 재료로 애용된다.
와인의 향을 보존하기 위해 참나무 톱밥을 사용하기도 하고, 심지어 원유시추때 암반의 빈 공간을 채우는데 사용되는 등 1,2차 산업에서 보이지 않는 쓰임새가 많다.

톱밥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업체나 농가들이 톱밥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농가는 톱밥 대신 가축 배설물을 말려 축사 바닥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몬태나주의 톱밥 땔감 제조업체 존슨 브러더스 컨트랙팅의 어니 존슨 사장은 톱밥을 구하기 위해 전화나 인터넷을 붙잡고 씨름하고, 폐가를 찾아다니며 목재를 구하는가 하면 때로는 캐나다까지 넘어가 톱밥을 구해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월 건설지출은 전달보다 1.7% , 전년대비 3.3% 감소했다. 민간 주택 건설 지출 역시 전년 동기대비 19.7%나 줄어드는 등 미국의 주택 건설경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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