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3명 모두 수도권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전북이 텃밭인 정 전 장관은 서울 출마에 무게를 두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손학규·정동영·강금실, 수도권 바람불까](https://thumb.mt.co.kr/06/2008/03/2008030316470396982_1.jpg/dims/optimize/)
수도권 징발론이 그래서 나온다. 유력 중진들이 호남을 박차고 수도권에 대거 출진, 빅매치로 바람을 일으켜줘야 한다는 얘기다.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언급하며 여기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은 "조금만 더"를 외친다. 변화의 조짐이 나타난 수도권에 견제세력을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 임계점을 넘으면 폭발력을 지니고 표로 결집될 수 있다는 기대다.
최시중 방통위원장 내정자,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등 경력과 자질 면에서 논란이 됐던 새 정부 인사에 대해 집요하게 교체를 요구하는 것도 수도권 민심에 끊임없이 '자극'을 주려는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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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호남과 수도권의 '쌍끌이'가 민주당의 기본 전략이라면 성공 여부는 뜻밖에 영남이 쥐게 된다. 전국정당 면모를 보이고 비례대표 의석도 늘리려면 호남뿐 아니라 전국 득표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가장 취약한 영남이 '평균'을 깎아먹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인재영입위원장까지 맡은 손 대표는 자신의 거취 결정도 뒤로 미룬 채 영남지역 인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남 공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느냐가 당의 총선 전략과 빅3 출마지역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당 핵심 관계자는 "손 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초보적인 논의도 진전된 게 없다"며 "손 대표는 영남 등 미신청지역 인재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성과는 미미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