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모유수유·영양관리' 병원상담 원해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3.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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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들이 현재 다니고 있는 병원에서 '모유수유와 영양관리'에 대한 상담을 해주길 원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일 메디포스트 (8,480원 ▲930 +12.32%)에 따르면 최근 개최된 한 출산박람회에 참관한 임산부 9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의 응답자가 '모유수유와 영양관리'를 현재 다니는 병원에서 가장 자세하게 받고 싶은 상담서비스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태교(14.9%)와 운동(13.2%)가 꼽혔다.

임신전(결혼 전)에는 영양관리를 잘했느냐는 질문에는 '잘했다'와 '잘못했다'가 각각 56.2%와 42.7%로 '잘했다'의 비중이 높았던 반면, 현재 임신중의 영양관리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가 46.7%로 '잘하지 못하고 있다'의 50.7%를 밑돌았다.



영양관리가 잘 안 되는 이유는 불규칙한 식습관(64.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가족들의 무관심(15.9%), 빈번한 패스트푸드 섭취(9.1%), 무리한 다이어트(4.95%)의 순이었다.

임산부와 태아에게 중요한 '임신 시기별 필요영양'에 대한 내용을 병원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려 65.8%가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임산부 중에도 '임신 시기별 (준비기, 초기, 중기, 후기, 수유기) 필요영양소' 기입란에 정확히 기록을 한 경우는 거의 없어, 전문적인 정보와 올바른 지식전달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를 주관한 메디포스트의 셀트리모비타(www.mo-vita.co.kr) 장인규 부장은 "임산부들은 엽산이나 철분만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요즘 임산부들은 불규칙한 식습관과 인스턴트음식, 다이어트, 운동부족 등으로 여러 가지의 영양소가 부족해 엽산, 철분 이외에도 칼슘 등을 포함한 임신 시기별 체계적인 영양분의 섭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산부 영양제 구입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구입 장소에 대해서는 산부인과 전문병원(72.9%)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약국(18.9%), 인터넷 쇼핑몰(3.4%), 백화점(2.4%), 대형마트 (2.3%) 등이 뒤를 이었다.

기존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무분별한 유통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피해사례에 대해 불안해한 결과, 임산부들은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영양제 구입을 원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무분별한 임산부 영양제 유통에 대한 산부인과 전문병원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장인규 부장은 "엄마 뱃속 40주가 출산 후 40년 보다 더 중요하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90%의 산부인과 의료진들이 임산부들에게 영양관리 상담을 통해 영양제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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