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는 시장규모가 6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전면 개방되지 않았음에도 이런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월마트·까르푸·테스코 등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필사적으로 달려드는 이유다.
↑ 릴라이언스는 인도 유통혁명을 꿈꾼다. 릴라이언스프레시 광고 동영상.
릴라이언스가 이런 시장을 놓칠 리 없다. 2006년 11월 하이데라바드에 식료품점 '릴라이언스 프레시'를 개점했다. 불과 1년여 남짓한 기간에 '인도풍'을 내세워 새바람을 일으켰다. 월마트나 까르푸가 고집하는 천편일률적인 서구식 매장이 아니다. 인도 사람의 쇼핑문화에 맞는 인도식 매장임을 강조한다.
![↑ '릴라이언스 프레시' 매장 내부.](https://thumb.mt.co.kr/06/2008/03/2008030309531625672_1.jpg/dims/optimize/)
마누 카푸어 릴라이언스 부사장은 지난 1월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릴라이언스 프레시는 인도 유통시장을 현대화해 소비자에게 싸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편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11억 전 국민이 타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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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도 만만치 않다. 재래시장 붕괴를 우려한 일부 정당과 중간 상인들이 시위가 잇따랐다. 지난해 5월 자라칸드주 란치에서는 5000여명의 야채 행상들이 '릴라이언스 프레시' 매장 3곳을 습격했다. 자신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이유였다.
![↑ 쟈르칸드주(왼쪽)와 뭄바이(오른쪽)에서 일어난 릴라이언스 프레시 반대시위.](https://thumb.mt.co.kr/06/2008/03/2008030309531625672_2.jpg/dims/optimize/)
마누 부사장은 "인도 유통업계의 비효율성 때문에 생산되는 전체 농산물의 30~35%가 유통 도중 폐기된다는 것은 국가적인 손실"이라고 말했다.
소비 능력을 갖춘 인도 신흥 중산층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소비패턴은 더 이상 금욕과 거리가 멀다. 다국적 유통업체들과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는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우리는 성장이 우리의 생명이고 우리는 성장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