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의 쓴소리 "공심위원 교체할수도"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3.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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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적 시각으로 심사하는 분들 있다"

한나라당 공천 심사가 중반을 넘으면서 '잡음'이 적잖게 나오자 강재섭 대표가 직접 입을 열었다.

강 대표는 3일 공천심사위원회를 향해 "호불호는 있을 수 있지만 지나치게 계파적 시각으로만 심사에 임하는 분들이 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런 냄새가 짙게 나는 분들이 있는데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천심사가 끝날 때까지 공심위원으로 간다는 보장이 없다"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최고위원회의 의결에 의해 교체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도 놨다.

1차 심사(서류·면접) 결과 2~4배수로 추려진 후보자 명단이 각 지역구별로 언론에 공개된 데 대해서도 "누가 들어갔다, 누구는 빠졌다 (이런 게) 알려져서는 결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몇분으로 압축해서 상대후보와 (겨뤘을때)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여론조사도 해보고 해야 하는데 내막이 외부에 알려져선 안된다"면서 "일부 공심위원들이 맞지도 않은 것을 외부에다가 발설해서 당의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공심위원들은 고도의 정치문제를 다루는 분들인데 확정되지도 않은 것을 함부로 얘기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당부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지난달 29일) 국민생활체육협의회 대표로 한나라당 의원 2명(홍문표 이강두 의원)이 출마했는데 대의원 총회장이 난장판이 됐다"며 "집안 싸움이 바깥에서 일어났다고 보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친이'(親이명박)로, 이 의원은 '친박'(親박근혜)으로 분류된다.


정 최고위원은 "두분 모두 개인적으로 훌륭한데 특정 계파를 대표하는 걸로 보도되는데, 당직이나 정부직도 아닌데 이런 일이 일어난 건 바람직하지 않고 집안에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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