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1차탈락 당협위원장 재심 고려돼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3.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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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부적격자 2명 교체 요구

인명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은 3일 "1차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당협위원장들은 2차 공천심사 과정에서 (재심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원외 당협위원장 중 1차 심사에서 탈락한 어떤 분들의 경우에는 (탈락한 사실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름도 듣지 못한 사람이 누구 실세의 이름을 앞장세워 온 사람은 공천이 되고 그 지역에서 2~3년, 4~5년 고생했던 당협위원장은 1차 심사에서 탈락된다"면서 "당협위원장이 무조건 공천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왜 탈락했는지에 대해 당사자들에게 설득이 돼야 한다. 그렇지 못한 분들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락한 당협위원장들이 '창피해서 살 수가 없다. 이사를 가야 된다'고 하더라"며 "너무 이렇게 막 (공천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2차 심사때 재심사나 구제방안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차 심사는 여론을 들어보는 꼼꼼한 심사인데 2차 심사에서 이런 분들이 고려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아울러 최근 일부 공천 내정자의 '부적격' 의견을 당 지도부와 공심위에 전달한 것과 관련 "윤리적인 잣대만 놓고 보면 (총선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 당선을 하는 데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며 공천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공천 부적격자의 신상에 대해서는 "한 분은 인권탄압, 가혹행위를 해서 어떤 직에서 물러난 분이고, 또 한 분은 현직에 계실 때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고 오해받을 부분에 사용했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천 후보자 교체가) 제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 받아들여지면 또 문제를 말하겠다"면서 "최고위원회의나 공심위가 윤리위원장이 제기한 문제를 심각하게 잘 검토하고 적절한 조처를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공천 내정자 71명 중 2명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당 지도부와 공심위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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