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후폭풍 "심상찮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3.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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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내정자 71명이 발표된 가운데 명단에 들지 못한 낙천자들의 반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문희 배일도 의원 등 현역비례대표의 낙천설이 돌면서 해당 의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배일도 의원(경기남양주갑)은 2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들은 바는 없다"면서도 "민주화유공자에다 국정감사와 의정활동으로 당에서도 우수의원으로 뽑혔다"며 공심위의 심사기준에 의문을 표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차떼기정당이다 부패정당이다 할때 노동계, 전라도 출신이라고 와달라 해서 왔고 책임당원만 3만5000명을 가입시켰다"고 호소했다.

'친박'(親박근혜) 성향의 문희 의원(서울금천)도 "공천기준이 나이라면 애당초 공천요강에 나이를 집어넣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발했다. 문 의원은 "심사기준이 당 기여도, 도덕성, 여론조사라는데 결과를 보면 부합되는 것 같지 않다"고 공심위를 비판했다.



1차심사(면접·서류)에도 들지 못한 일부 당협위원장들은 지난 29일 "정권재창출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헌신했는데 돌아온 건 1차심사 탈락이라는 치욕적인 결과"라면서 공심위의 재심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에선 공천이 내정된 71명 가운데 공천 부적격자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은 이날 "일부 공천확정자 중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2명에 대해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당 지도부와 공심위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거론한 2명은 과거 낙천·낙선 운동에 포함됐거나, 선거법 위반, 공직재임시 반인권전력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앞으로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3일 71명에 대한 공천을 확정짓는 최고위원회 의결 과정에서 인 위원장의 주장이 받아들여질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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