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는 2일 '2008년 세계 및 국내경제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상반기 4.9%, 하반기 4.4%로 연간 4.7%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월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5.0%보다 0.3%포인트 낮춘 것이다.
특히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문제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1%에 달하는 등 중국발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를 근거로 연구소는 우리나라의 민간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4.4%에서 올해 4.3%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작년 7.5%에서 6.7%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3.3%로 높아질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작년 929.2원보다 높아진 935원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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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는 지난해 77억달러 흑자에서 올해 59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0년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연구소는 정부에 대해 단기적으로 중립적인 거시경제정책 기조 아래 경기상승 동력(모멘텀)을 유지하면서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역점을 둘 것을 주문했다. 다만 경기의 하방위험이 커지면 경기확장적 재정정책 등을 통해 경기부양 모드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내수 활성활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데 노력할 것을 연구소는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