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71명 공천내정…관심은 '격전지'로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3.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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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vs朴부터 李vs李까지, 나경원vs이계경 여성비례도 격전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지난 1일까지 실시한 2차심사 결과 총 71명의 공천자를 내정했다.

지난달 29일 총 66명의 공천자를 내정한 공심위는 1일 김성태 한국노총상임부위원장(서울강서을), 고경화 의원(서울구로을), 홍일표 전 인천지법판사(인천남구갑), 황우여 의원(인천연수), 조진형 전 의원(인천부평갑) 등 5명의 공천내정자를 추가 발표했다.

고 의원은 당초 김 부위원장과 같은 지역구인 강서을에 공천신청했지만 해당 지역구에 노동자가 많은 점이 작용, 심사에서 밀렸다. 그러나 여성 현역의원인 점, 성실성 등을 배려해 구로을에 전략공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공천내정자 모두 '친이'(親이명박)계로 분류된다. 한나라당은 오는 3일 오전에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71명에 대한 공천을 확정짓는다.



이제 남은 관심은 격전지로 쏠린다. 공심위가 심사를 미뤄둔 것도 친이-친박 대립, 친이-친이간 파워경쟁, 물갈이 등 민감한 사안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 공심위는 잡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전략공천에도 골몰하는 모습이다.

서울서초갑에서는 경선때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인 이혜훈 의원과 친이 인사인 박영아 명지대 교수 및 이성구 의원(비례)의 3파전이 벌어진다.



PK(부산·경남), TK(대구·경북)에서는 친이-친박 대결상이 더 두드러진다. 대구동구을에서는 친이 서훈 전 의원과 친박 유승민 의원이, 대구북구을에서는 친이 안택수 의원과 친박 서상기 의원이 맞붙는다.

경북고령·성주·칠곡에서도 친이 주진우 사조그룹회장과 친박 이인기 의원이, 경북안동에선 친이 권오을 의원과 친박 허용범 전 조선일보 기자, 김상돈 전 박근혜캠프 직능총괄단장이 경합을 벌인다.

경남의 사정도 마찬가지. 산청·함양·거창에서는 친이 신성범 전 KBS기자 및 강석진 전 거창군수, 친박 이강두 의원이 경쟁하게 된다. 부산에서는 친박 엄호성 의원의 지역구인 사하갑에 친이 김해진 전 경향신문 부국장과 현기환 전 이명박캠프 정책특보,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이' 파워게임도 만만찮다. 서울서초을에서 만난 김덕룡 의원과 대선기간 BBK 방어에 나섰던 고승덕 변호사가 그렇다. 고 변호사에 대해서는 전략공천설도 나돈다.

공천신청 때부터 관심을 끌었던 송파병의 여성 비례대표간 대결도 눈여겨볼만하다. 여기에 친이 성향의 이원창 당협위원장도 가세했다.

홍정욱 전헤럴드미디어대표와 유정현 전 앵커 등의 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동작갑에는 친박 서장은 당협위원장도 함께 싸운다.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이 포진해있는 만큼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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