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ISM·고용쇼크 '조마조마'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3.0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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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주간 체크포인트]

지난달 미국증시는 315포인트 급락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한달간 3%, 올해 들어 두달간 7.5% 물러났다. 금융주들이 많이 포진한 S&P 500 지수는 한달간 3.5%, 올해 들어 9.4%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더 몰골이 말이 아니다. 지난 한달간 5%, 올들어 무려 14% 내려앉았다.

3월로 접어들지만 미국 증시의 한파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첫째주인 이번주에도 경기관련 지표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제조업지수(3일) 및 서비스업 지수(5일)는 주초반부터 시장을 뒤흔들수 있는 변수들이다.
지난달 5일 ISM 1월 서비스업 지수가 전달 54.4에서 41.9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Recession)'공포로 인해 다우지수가 1년래 최대 하락폭인 370.03포인트(2.93%) 내려앉은바 있다. ISM지수가 50미만이면 경기침체권을 의미한다.

2월 ISM서비스업지수는 47.2로 회복세를 보이긴 하겠지만 여전히 50미만에 머물것이라는 게 월가의 전망이다. 1월 50.7을 유지했던 제조업지수는 48.0으로 내려앉으면서 다시 한번 'ISM 쇼크'를 불러올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美 증시, ISM·고용쇼크 '조마조마'


시장영향력 면에서는 7일 발표되는 2월 고용동향의 영향력이 더욱 클 전망이다.

지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4년래 처음으로 17000개 줄어들면서 시장에 '침체(Recession)'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공포심을 심어준바 있다. 2월에도 일자리가 줄어들 경우 이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이미 접어들었다는 명백한 증거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러나 일자리가 늘어나거나 유지된다면 침체 여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으로 남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미국 경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은 매달 평균 68000개에 그쳤다. 이는 미국의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일자리수 10만개에 못미치는 것이다.


월가의 전망은 엇갈린다. 이달에도 고용이 5만개 감소해 '고용쇼크'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더불어, 보합 유지 내지는 2만5000∼5만개 정도 소폭 늘어날 것이라는분석도 있다. 시장에 불안감을 주기에는 충분할듯 하다. 숫자도 중요하지만 일자리 감소가 주택 건설부문에 국한될지, 아니면 광범위하게 전 산업에 확산됐을 지도 중요하다.

비록 주간 지표이지만 6일로 예정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고용지표가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인만큼 관심도가 커질 것이다.



12개 미국 지역 연방은행들의 지역 경제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5일 발표된다.18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앞두고 발표되는 이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결정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지난주 미 상원에 출석, 은행들의 추가 부실화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시장에 충격을 줬던 벤 버냉키 FRB의장은 4일 모기지 담보권 행사에 관해 연설한다.
같은날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총재와 미시킨 연준 이사의 강연도 예정돼 있는 등 이번주에도 FRB 고위인사들과 연방은행 총재들의 강연에 투자자들의 입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실적발표는 HSBS홀딩스(3일), 유통업체 니만 마커스(5일), 내셔널 세미컨덕터(6일)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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