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마감]외인의 변심…'선방'안간힘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2.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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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8계약 순매도…5개월래 최대

외인들이 29일 코스피 200지수선물을 무려 6818계약 순매도하며 최근 쌓아둔 매수분을 모두 토해냈다. 이날 매도규모는 지난해 11월 8일 1만3575계약 순매도한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29일 코스피200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2.80포인트 내린 216.90으로 마감했다. 하락률은 1.27%. 외인 선물매도로 만기일을 2주 앞둔 마감 베이시스와 장중 베이시스는 모두 0.05로 악화됐다. 그러나 간신히 백워데이션은 면했다.



베이시스 악화로 차익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무려 4621억원이나 쏟아졌다. 비차익거래도 748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외인 매도에는 신규매도 물량도 많이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모아놓은 실탄을 활용해 다시 한번 하락장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이로써 3월물 누적매도 포지션은 다시 1만5000계약으로 늘어났다. 12월물 롤오버(이월)분을 포함한 누적매도포지션도 다시 3만계약으로 늘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미결제약정은 874계약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거래대금은 19조1754억원으로 전일대비 소폭 늘어났고, 거래량도 17만6406계약으로 증가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14,160원 ▼40 -0.28%) 연구원은 "외인의 매도공세로 만기일을 2주 앞두고 장중 평균베이시스가 크게 악화됐다"며 "외인들이 넉넉한 실탄으로 글로벌증시의 조정이 한번 더 올것이라는 쪽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지수낙폭은 크지 않았다"며 "시장이 나름대로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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