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2.5원 오른 9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역외세력이 매수에 나서고 미증시 하락영향을 받은 외국인이 주식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가 5일만에 하락하자 강한 반등세로 전환됐다.
주말 뉴욕장 오버나잇 리스크가 클 것으로 전망되면서 숏포지션 커버수요가 지속되자 2시50분 939.5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전날 장중 고점(939.2원)마저 넘어섰다.
엔/달러환율이 104엔대로 밀리고 유로화가 1.52달러까지 상승했지만 해외FX시장에서의 약달러는 더이상 원화 강세를 이끄는 재료가 되지 못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흘만에 주식순매도로 돌아서고 7000계약에 육박하는 지수선물을 순매도하면서 증시 부담감이 다시 엄습했다.
증시상승과 약달러라는 이중호재중 하나가 빠지면서 원/달러 급락세에 제동이 걸린 것.
다른 딜러는 "지난 이틀간 환율이 10원 넘게 급락했지만 어제부터의 거래를 보면 롱베팅을 먼저 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상승추세 속에서 일시적인 급락이 있었을 뿐 중장기 방향성은 변하지 않았다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날 16∼17일 형성한 상승갭(940.5∼942.4원)과 이번 급락세가 시작되면서 27∼29일 형성된 하락갭(941.0∼939.5원)의 의미가 중요해졌다.
비록 전날과 이날 장중 고점이 939원대에 그치면서 갭채우기가 실패했지만 약달러가 가속화되지 않을 경우 940원선을 회복하면서 갭을 채울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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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갭채우기가 재차 하락을 위한 조정인지 아니면 지난 이틀간의 급락을 일시적으로 결론내는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속단하기 어렵다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