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기로…935원매수↔940원매도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8.02.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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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원화약세인 상황 인정 분위기..긴장감 고조

원/달러시장에 긴장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이틀간 10원 이상 급락한 뒤 사흘만에 상승반전하면서 향후 방향성에 대한 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여전히 달러약세다. 미달러 약세가 가속화된다면 원화강세를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싱가포르달러 및 대만달러와 달리 원화는 어느정도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1월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가 워낙 컸고 유가 급등으로 경상수지 적자폭도 늘어나는 등 수급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뉴욕장에서 미달러 약세가 계속 진행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하려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만일 1.52달러까지 치솟은 유로화나 104엔대로 떨어진 엔/달러환율이 방향을 바꾸게 된다면 원/달러환율이 다시 상승하는 쪽으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한 딜러는 "엔/달러환율이 102엔대로 더 추락할지 아니면 106엔선을 회복할지 여부, 유로화로 말하면 1.55달러로 더 치솟을 지 아니면 1.50달러 밑으로 떨어질지 여부에 따라 원/달러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뉴욕장에서 어느 쪽으로든 크게 움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원/달러 오버나잇 베팅은 도박에 가깝다"고 말했다.

결국 935원선을 바닥으로 보고 달러매수에 나서느냐 아니면 940원선을 톱사이드로 보고 달러매도에 나서느냐의 전략 차이다.


연저점(932원)이 바닥권으로 형성되면서 상승추세를 재개할 것으로 본다면 환율반락시 매수(Buy on dips)가 된다. 그러나 약달러가 계속되는 쪽이 된다면 한달반가량 바닥으로 형성됐다가 붕괴되면서 저항선으로 뒤바뀐 940원선을 고점으로 보고 환율 반등시마다 매도(Sell on rallies)가 타당한 베팅이 된다.

다른 딜러는 "리스크회피(Risk Aversion)까지 거론되는 실정"이라면서 "보험성으로라도 달러를 매수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좀 더 강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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