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랄 블렌드 오일의 루블화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자국 최대 유종인 우랄 블렌드 오일을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 거래할 경우, 여타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꼬리를 물 것으로 보인다.
루블화 석유 거래 추진에는 크레믈린의 정치적 목적도 다분하다. 러시아는 풍부한 석유자원과 고유가를 바탕으로 구소련 국가는 물론 동유럽 전체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러시아의 자원외교는 지리적인 이점을 등에 업고 서유럽에서도 마찬가지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금까진 거의 모든 석유 거래가 달러화를 기초로 이뤄졌다. 중동에서 여타 아시아 지역으로 석유가 수출될 때는 물론 러시아가 서부유럽이나 구소련권과 석유나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할 때도 달러화가 기축통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