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한노총 위원장 취임 이례적 환영

오동희 기자, 최종일 기자 2008.02.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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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있는 이례적 환영 논평...경제 살리기에 노사 합심 의지 피력

전경련과 경총 등 재계 대표단체가 한국 노동계를 대표하는 양대 노총 중 하나인 한국노총 위원장의 취임에 대해 환영 논평을 내 놔 관심을 끌고 있다.

재계가 노조 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논평을 내놓은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신 정부 출범 이후 경제계와 노동계의 화해 무드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제계는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신임 위원장이 취임사에서 노동계가 경제살리기에 앞장서는 경제주체가 될 것이며 투쟁을 앞세우기 보다는 국민경제와 기업성장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특히 신임 위원장이 대립과 반대 위주의 노사관계를 대화와 참여의 노사관계로 바꾸겠다는 등 경제살리기에 앞장서는 책임있는 경제주체가 되겠다는 결단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논평했다.



이어 경제계는 한국노총의 신임 집행부가 우리나라의 노사관계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열어 갈 것으로 기대하며, 신임 위원장이 지적한 바와 같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노동자를 성장의 진정한 동반자로 인식함으로써 한국경제가 조기에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날 논평을 내고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의 취임에 대해 축하의 뜻을 밝혔다.

경총은 이날 "장 위원장이 ‘대립’과 ‘투쟁’의 노사관계를 ‘대화’와 ‘참여’의 노사관계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노동계 스스로 대기업 근로자들의 임금자제에 노력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현한 점에 대해서는 매우 의미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장 위원장의 취임을 계기로 한국노총이 책임있는 경제주체로서의 역할을 다해 더욱더 국민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노동운동단체로 도약하기를 바란다"며 "경영계 역시 기업경쟁력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총은 그러나 "노조전임자 임금보장 문제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본다"며 선을 그었다.



이같은 환영 분위기와 관련,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전경련이 노조 위원장 취임해 즈음해 이같은 환영 논평을 낸 적이 없다"며 "한국 노총위원장의 취임사가 '경제살리기'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에 대해 새로운 노사 문화를 만들기 위해 환영 논평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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