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업계, "아픈만큼 성숙할 것"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8.02.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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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마이크로 알티전자 이츠웰 등 "수익성 개선노력 현실화될 것"

지난해 어려움을 겪은 LED 업체들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판가하락 등 경영압박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꾸준히 취해온 조치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8일 루미마이크로 이츠웰 알티전자 등 관련업체들은 지난해 어려움 속에서도 제품군(프로덕트 믹스) 다양화나 수직 계열화를 통한 원가절감 등 꾸준히 자구 노력을 진행해 왔다. 이같은 노력이 1분기에는 실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루미마이크로 (3,460원 ▲250 +7.79%)는 80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해 경기도 기흥지역 2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 11월 흑자전환(월 기준)에 성공한 이 회사는 지난 1월 기계설비 도입을 완료하고 오는 2월말~3월초 양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흥 2공장 양산을 통해 그동안 휴대전화용 LED(사이드 뷰 방식)에 주력해왔던 것을 조명용(탑 뷰 방식)과 노트북 후면광원장치(BLU)용 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재편해 회사의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지난해 휴대전화 LED 시장에서 과당경쟁으로 인한 판가하락 압력이 거셌고 조명 등 신규 적용처(애플리케이션) 시장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해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조명 시장이 본격화하는 올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비에스이홀딩스에 인수된 이츠웰은 자회사인 비에스엘을 흡수합병했다. 합병을 통해 패키징에서 모듈에 이르는 LED 제작 후공정의 수직계열화를 달성해 원가절감이 가능해졌다.

또 올 하반기에는 휴대전화용 LED에 의존했던 모습에서 탈피, 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비에스이홀딩스 관계자는 "회사 합병 후 6개월 밖에 되지 않아 아직은 실적 개선에 대해 장담하기 어렵지만 올해부터 중장기적으로 시장상황과 맞물려 실적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알티전자 (0원 %)는 올해 노트북이나 TV용 BLU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제품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2분기에는 매출신장을 위해 BLU용 모듈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설비투자에만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현 월 6000만개 수준의 생산능력을 1억2000만개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 두 배 수준인 800억~1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는 LED 양산 후 첫 매출을 내는 해였고 올해는 본격적으로 외형을 확대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프로덕트 믹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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