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땅값 상승 용산·뚝섬이 주도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8.02.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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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17.99%, 16.35%로 상승률 1,2위 차지..겹호재 영향

용산과 뚝섬 일대가 집값과 더불어 땅값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28일 발표한 '2008년 표준지 공시가격'에 따르면 전국의 땅값은 전년보다 9.63% 오른데 그쳤지만 용산구와 뚝섬이 포함된 성동구는 각각 17.99%, 16.35% 올라 서울 땅값 상승률 1,2위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의 땅값 강세는 잇따른 개발호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지가상승률도 11.73%로 최고를 기록한 용산의 경우 용산역 코레일 부지와 연계한 서부이촌동 개발계획, 용산 민족공원 조성, 도심 재개발 사업 등 한강로 일대의 개발계획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땅값에 반영되고 있다.

또 기존 도심재개발 사업 등의 구체적인 추진에 따라 강한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용산은 국제업무지구에 철도정비창 부지 44만2575㎡와 서부이촌동 12만4225㎡를 통합해 총 56만6800㎡ 규모가 개발된다.

오는 2010년 1월에 착공예정이며 용적률 608%, 주거비율 29%(건축연면적 기준 33%)가 적용된다.

중심부에는 150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이 건립되고 주변부에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세워진다. 사업대지 면적의 40%는 도로와 공원, 학교, 문화시설, 공공청사 등으로 조성된다.


용산민족공원은 용산구 용산동1가 일대 용산미군부지 270만㎡에 조성할 대규모 공원이다. 올해부터 기초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국제공모로를 실시하고 용산미군기지 이전이 완료되는 2012년까지 모든 준비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성동구의 경우도 뚝섬 상업용지 주상복합 건립, U턴 프로젝트, 한강 르네상스 사업, 분당선 연장, 서울숲 개장 등 다양한 호재가 있는 곳으로 용산과 함께 강북지역 개발의 중심에 있다.

특히 뚝섬 서울숲 일대는 재정비촉진사업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초고층 고급주거타운이 조성된다. 최근 3.3㎡당 4000만원이 넘는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승인이 나면서 이 일대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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