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2분기 연속 하락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2.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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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BSI '97'..'원자재 가격'이 가장 걱정

2/4분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분기보다 소폭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2/4분기 기업경기지수(BSI) 전망치는 ‘97’로 집계됐다. 지난 1/4분기 BSI 전망치가 하락한 이후 2분기 연속 하락한 수치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BSI는 지난해 2/4분기 이후 꾸준히 100을 상회했으나 지난 1/4분기 '99'를 기록하며 100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투자활성화, 규제완화, 기업환경 개선 등 그 어느 때보다 기업경영에 유리한 국내적인 여건이 형성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급등 등 대외악재가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어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불투명한 상태이다"고 밝혔다.



응답기업 분포를 보면 2/4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27.0%, 경기상승을 예상한 경우가 23.6%였다. 경기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9.4.%(660개사)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100)의 경기전망은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나타난 반면 중소기업(96)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은 특히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 가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 가격 전망지수는 전분기 '44'에서 '39'로 악화됐고 대기업(47), 중소기업(38) 등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원자재 가격의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 관계자는 "고유가가 지속되고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2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53.5%가 원자재 가격을 꼽았다. 이외에도 ‘자금난’(12.9%), ‘환율문제’(8.7%)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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