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올 봄, 등산복이 화려해진다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8.02.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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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컬러에 자연을 모티브로 한 무늬, 다양한 기능성 소재

[패션+]올 봄, 등산복이 화려해진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의 피로를 풀고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등산만한 것이 없다. 산에 오르기 좋은 계절, 살랑살랑 부는 봄 바람을 기대하며, 기분 전환도 할 겸 주말에 산을 오르는 것은 어떨까.

산에 오르기에 앞서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등산복. 기능성뿐만 아니라 패션성까지 갖춘 세련된 등산복으로 산을 오르는 즐거움과 함께 산의 시선까지 느껴보는 멋쟁이가 되어보자.



올 봄·여름 시즌에 찾아온 아웃도어 의류는 활기 넘치는 컬러에 자연을 담은 프린트로 싱그럽고 생동감 넘치는 봄의 이미지를 여과 없이 표현하고 있다. 또 넉넉한 느낌의 기존 등산복보다 활동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트렌디한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라푸마를 필두로 시작된 등산복의 '컬러화 바람'은 맥시멀리즘이 대세인 올해, 그 최고의 절정을 이룬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자연이 중요한 테마로 대두되면서 화려한 컬러와 함께 자연을 모티브로 한 꽃, 식물, 추상적인 그래픽 등 풍부한 패턴을 활용해 입체감을 더하고 있다.



올 봄 시즌 라푸마의 컬러 톤은 작년보다 훨씬 선명해지고 생생해진 것이 특징이다. 오렌지, 그린, 핑크, 옐로우 등 봄 꽃을 연상시키는 화사한 트로피컬 컬러가 주를 이루며, 같은 계열의 컬러에 명도만 달리한 톤온톤(ton-on- tone) 배색 연출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편안한 활동성을 위해 크게 입던 기존 등산복의 트렌드는 올 시즌 180° 바뀌었다. 날씬해 보이고 싶어하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넉넉하던 등산복의 부피감을 줄이고, 다양한 절개라인과 배색을 활용해 날씬한 실루엣을 연출하면서도 활동성이 좋은, 이른바, 슬림핏(Slim-fit) 라인의 아웃도어 웨어가 대거 출시된 것.

강석권 라푸마 디자이너는 "등산인구가 늘어나면서 이제 등산복도 중요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는 등산 후의 일정까지 함께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리시하고 패셔너블한 등산복이 작년보다 많은 인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재도 보다 편하고 가벼운 소재가 봄 산행을 준비하는 등산 매니아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기능성은 그대로 갖추면서 효율적인 등산을 위해 기존의 등산복보다 가볍게 제작된 제품이 눈에 띈다.

라푸마는 초경량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무게감을 줄이고, 실루엣을 살린 ‘제로 쉘(zero shell)’과 일반 고어텍스보다 15% 정도 가벼우면서도 방수와 방풍 기능을 갖춘 ‘고어텍스 팩라이트(Paclite)’를 재킷의 중심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또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UV-CUT(유브이 컷) 티셔츠와 바지도 눈에 띈다. 내구성과 착용감이 좋은 친환경 소재, 대나무 섬유뿐 아니라 광택 소재, 매쉬 소재 등의 광범위한 활용으로 소재의 믹스 매치를 통한 새로운 기능과 스타일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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