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 우려할 수준 아니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2.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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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인플레이션 영향 미미할 듯...투자수요 건재 의미, 증시 긍정적

최근 원자재값 상승은 미국발 `소비둔화 우려'에도 불구, 정부 지출 및 투자 수요가 아직 건재함을 뜻하며 증시에 긍정적 재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자재값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크게 유발할 가능성도 아직까지 미미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8일 삼성증권은 "최근 원자재값 상승은 △투기 거래 증가 △달러약세의 헷지 등이 대표적인 이유"라며 "원자재값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실제 일정한 밴드(유가는 4개월째 90~100달러 등락)내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진국 수요정체가 석유 초과공급으로 이어지고 있어 유가상승이 장기화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며 "2/4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앞두고 유가가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이미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20% 이상 급락한 증시 입장에서 보면, 원자재값 상승은 오히려 상승 모멘텀을 부여하는 의미를 갖는다"며 "상품 가격 상승이 증시 반등에 기여한 측면에 대해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정체를 보이던 원자재값 반등은 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어지기보다는 경기 둔화의 속도가 그만큼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측면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발 소비 둔화와 신용경색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경기 관련 우려를 충분히 반영한 현 수준의 주가라면 긍정적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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