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선물 순매도 축소 '고집할 여유없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2.2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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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1만계약이하…"시장 안정 가능성 높아…베팅 줄여야"

외국인의 선물 누적 순매도가 1만계약이하로 떨어졌다.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음에 따라 매도포지션을 고집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27일 기준 외국인의 선물 누적 순매도는 8754계약이다.



지난달 30일(9419계약)이후 처음으로 1만계약이하로 낮아진 것이고 지난달 29일(8285계약)이후 가장 낮은 누적 순매도 수치다.

지난해 12월 동시만기이후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매도포지션을 유지했다. 올해 1월22일에는 한때 1만9287계약의 순매도로 2만계약에 육박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는 이번 지수 조정의 이유로 꼽히기도 한다. 선물시장 자체가 향후 전망을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물 베이시스 영향을 미쳐 프로그램 매매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선물만기이후 차익프로그램은 296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축소는 그만큼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수요가 줄었다는 의미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견고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하락을 겨냥한 투기적인 수요의 포지션 축소는 당연한 조치"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230포인트 부근에서 집중됐다. 선물지수가 219.20이기 때문에 대략 10포인트이상의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3월 동시만기가 얼마남지 않았다. 외국인은 이익실현 또는 매도 롤오버를 진행해야 한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안정화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며 "매도포지션을 보유를 고집할 이유가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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