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싱도 메릴린치 지분 인수했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2.2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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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헤지펀드도 ML 지분 인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에릭 민디치와 잭 디마이오가 운용하는 헤지펀드가 메릴린치 지원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의 재신 리카싱도 메릴린치의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헤지펀드들은 메릴린치 (0원 %)가 부족한 자본을 메우기 위해 매각한 지분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메릴린치 지원사격에 나섰다.



메릴린치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민디치가 운용하는 이튼 파크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886만주의 메릴린치 보통주를, 디마이오의 아흐마드 캐피털은 10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민디치는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메릴린치의 지분 52만5000주만을 보유하고 있었고, 디마이오는 한주도 갖고 있지 않았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12월과 1월 두차례의 증자를 통해 128억달러를 모금했다. 메릴린치 창업 이후 94년 역사상 최대 손실(98억달러)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메릴린치는 아시아 국부펀드인 싱가포르 테마섹과 한국투자공사, 쿠웨이트 투자청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민디치는 골드만삭스의 증권 부문 사장을 맡아오다 지난 2004년 7월 회사를 떠나 이튼 파크를 출범시켰다. 디마이오 역시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의 채권부문 사장을 맡았다.

한편 메릴린치는 홍콩의 부호인 리카싱 재단이 250만주의 메릴린치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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