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오 전 두산 회장, 성지건설 인수(상보)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8.02.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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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시공능력 55위의 중견건설업체 성지건설을 인수했다.

성지건설 (671원 ▲116 +20.9%)은 최대주주인 김홍식 명예회장 등이 보유지분 24.4%와 경영권을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에게 730억여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도 주식은 총 146만1111주로, 주당 양도금액은 5만원이다.



양도인은 김 명예회장을 비롯해 김적성 창립회장, 권영진 회장, 강재현 사장 등 8명의 주요 주주이자 경영진이다.

성지건설 IR담당자는 이번 매각에 대해 경영진외는 일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채 비밀리에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박용오씨는 2005년 7월 두산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뒤 2년 7개월 만에 전격 복귀하게 됐다.

성지건설은 지난 69년 설립됐으며 인천문학경기장, 마포대교 교량확장, 인천송도 성지 리벨루스 아파트 등을 공사했다.

이 회사는 순 이익률 9%~10%, 현금성 자산 800억원, 당좌자산 2257억원에 달하는 등 경영실적이나 재무구조도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건축공사 1385억원, 토목공사 490억원, 자체공사 395억원으로 주택, 토목, 자체공사가 60%, 22%, 18% 비율을 나타냈다.


중견 건설사로서 자체 공사 비중이 높아 이익이 높고, 토목 부문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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