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이어 소주회사도..脫코스닥 '러시'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8.02.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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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이어 무학, 코스피행 선언

전날 LG텔레콤이 전격 코스피행을 발표한데 이어 경남지역 소주회사 무학 (6,300원 ▲80 +1.29%)이 27일 코스피행을 선언했다.

무학은 이날 코스피시장에 이전 상장하기 위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폐지하는 안건을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하겠다고 공시했다.



무학이 코스피 이전을 선언함에 따라 올들어서만 코스피로 옮기는 기업은 3개로 늘어났다. 1월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코스피 이전을 선언한 바 있다.

코스닥기업의 코스피 이전은 지난 2004년 4월, 당시 코스닥 시총 1위 KTF의 이전이 마지막이었다. 2003년에는 온라인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코스피로 옮긴 바 있다.



잠잠하던 코스닥기업들의 코스피 이전은 지난해 코스피 시장이 2000 시대를 여는 등 강세를 보인데 반해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침체를 면치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가뜩이나 산업 특성이나 기업규모가 코스닥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던 차에 주가도 상대적으로 평가를 못받는다고 판단이 되면서 코스피 이전을 전격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탈 코스닥 바람에 대해 코스닥 시장본부측은 "시장 선택은 기업이 판단할 문제"라며 입장 표명을 꺼렸다.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심사팀 관계자는 "어느 시장에 있던 거래나 신용 등에 차별을 받지 않는다"면서도 시장 선택 문제는 기업이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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