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미 법무부가 보낸 김씨의 접견기록이 지난 25일 한국 법무부에 도착해 대검찰청에 넘겼으며 오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구치소 접견기록을 전달받아 분석을 시작했다"며 "다만 이 기록이 3년 6개월여의 분량이고 수기로 기록돼있어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릴 듯 하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김씨와 함께 미국에서 수감생활을 한 신모씨를 최근 조사해 "김씨가 현지에 근무하는 국정원 직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의뢰한 한나라당도 국정원 개입설을 꾸준히 제기해 온 바 있다. 그러나 국정원 측은 "국정원의 기획입국설 관여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국정원이 BBK나 김씨와 관련한 어떤 정보도 수집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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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검찰은 정호영 특별검사팀으로부터 특검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작업을 벌이면서 김씨에 대한 추가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김씨의 누나 에리카김씨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