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경준 美교도소 접견기록 확보(상보)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8.02.27 15:45
글자크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기획입국설' 수사 본격화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김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도소 접견기록을 확보해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미 법무부가 보낸 김씨의 접견기록이 지난 25일 한국 법무부에 도착해 대검찰청에 넘겼으며 오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자료를 넘겨받고 김씨가 교도소에 수감돼 있을 당시와 국내로 송환된 시점에 누구와 면회를 했는지 집중 분석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구치소 접견기록을 전달받아 분석을 시작했다"며 "다만 이 기록이 3년 6개월여의 분량이고 수기로 기록돼있어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릴 듯 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자료를 이른바 이면계약서 위조 및 공범 여부 등을 가리는데도 참고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김씨와 함께 미국에서 수감생활을 한 신모씨를 최근 조사해 "김씨가 현지에 근무하는 국정원 직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의뢰한 한나라당도 국정원 개입설을 꾸준히 제기해 온 바 있다. 그러나 국정원 측은 "국정원의 기획입국설 관여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국정원이 BBK나 김씨와 관련한 어떤 정보도 수집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정호영 특별검사팀으로부터 특검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작업을 벌이면서 김씨에 대한 추가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김씨의 누나 에리카김씨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