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건설, 질곡끝 배당열매 '호평'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8.02.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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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건설,각각 9년·10년만의 배당..LPL,상장 후 첫 배당

인고의 세월 끝에 최근 수년만에 결산 배당을 결정한 현대건설, 두산건설, LG필립스LCD 등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의 9년만의 배당(주당 250원)과 LG필립스LCD의 상장 후 첫 배당(주당 750원), 두산건설의 10년만의 배당(주당 350원)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그룹 굴지의 주축 기업에서 IMF 위기, 형제간의 갈등 등을 거치는 진통 끝에 2001년 4월 채권단의 손으로 넘어가며 현대그룹에서 분리됐다. 또 2006년5월 자율경영체제 전환 등 곡절을 거쳤다.

이창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의 9년만의 배당은 경영상 완전 정상화를 의미한다"며 "현대건설이 UAE발전소 완공, 국제공항철도 지분 매각차익 등으로 수익 개선 모멘텀이 돋보이고 태안 기업도시의 3월 착공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발견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역시 현대그룹의 테두리에 있었던 회사가 두산그룹으로 넘어가며 탈바꿈한 두산건설도 10년만에 배당을 결정했다. 두산건설과 현대그룹 계열사였던 고려산업개발이 2004년 합쳐진 두산건설은 설립 후 여러 차례 최대주주와 사명 등이 바뀌었다 두산그룹 우산아래로 들어온 바 있다.

두산건설 (1,240원 0.0%)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이날 밝히기도 했다.

한양증권은 "두산건설은 지난해 실적부분에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이뤘다"며 "회사가 보유 중인 두산 우선주 등이 지주회사 전환 로드맵에 따라 처분되면 영업외 수익 부분에서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건설은 두산 우선주 20% 등을 갖고 있다.


LG필립스LCD (11,500원 ▲410 +3.70%)는 올해 상장(2004년7월) 후 최초의 배당으로 향후 실적 개선 등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한 상태다. 대우증권은 "양호한 패널 판가와 높은 가동률 수준을 고려할 때 LG필립스LCD가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 모멘텀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개선 등이 선반영되며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조정을 받았던 것도 향후 기대감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동부증권은 "최근 주가는 내년도 공급과잉 우려 등이 과도하게 반영된 원인이 크다"며 "실적이 양호한 만큼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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