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배용준발언, 인터뷰 내용과 달라"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2.2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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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청문회]"재단 만들겠다" 재산환원 시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의 '배용준 재산' 발언은 27일 열린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여러차례 도마에 올랐다.

이날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이재웅 한나라당 의원은 "'(재산을) 배용준과 비교해봐라'는 말로 국민들이 마음아파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유 후보자는 "인터뷰 내용과 기사가 나온 자체가 다르게, 자극적인 내용으로 나왔다"고 해명했다.

유 후보자는 "어쨌든 20년전 활동할 때 배용준과 맞먹을 정도로 활동했다는 취지로 말을 한건데 수입액을 비교한 것처럼 나왔다"고 했다. 배용준의 수입이 얼마인지 아냐는 질문에는 "자세히는 몰라도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광철 민주당 의원도 "문화예술에 일생을 투신한 배삼룡 한영숙 선배는 안 보이고 배용준만 보이느냐"며 "가치관과 철학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유 후보자의 일본국채 매입도 문제삼았다. 그는 "1907년 130만원의 국채를 갚은 국채보상운동을 아느냐. 돈이 된다면 일본국채건 미국국채건 살 수 있는 것이냐"고 캐물으며 "문화는 그런 게 아니라 혼이고 정신"이라고 말했다. 또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도 "환차익은 비과세라는 점을 알았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이런 쪽을 잘 모르고 있어서 아내가 증권회사에 원금이 손실되지 않는 안정된 방법을 투자해달라고 했다"며 "아내는 (환차익은 비과세라는 점을) 알고 있었을 거지만 저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유 후보자는 이어 "나중에는 오히려 손실을 봤던 것 같다"고 했다.

현재 군복무 중인 장남의 재산이 6100만원으로 신고된 데 대해 "세금탈루 의혹이 있다"는 윤원호 민주당 의원의 문제제기에는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아내가 불안해서 보험을 들어놓은 것"이라며 "보험이 만기되고 그대로 받게 되면 증여세를 낸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후보자는 재단 설립 등을 통한 재산환원도 시사했다. 손봉숙 민주당 의원은 "대선 때 이명박 당시 후보가 재산환원을 약속한 바 있다"며 "연극계 복지를 위해 제대로 된 재단을 만들 생각이 없느냐"는 말에 유 후보자는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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