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는 물론 최근 각광받고 있는 브릭스 증시도 모두 하락하고 있지만 브라질만은 독야청청하고 있다. 올들어 26일 현재 러시아는 9.20% 하락했고 인도와 중국도 12.46%, 21.31%씩 밀렸지만 브라질만 1.75% 상승했다.
브라질만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브라질이 수출의존형 경제에서 내수와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주도하는 경제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경제지표를 통해서 증명이 된다. 브라질은 1월에 42억3000만 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 27억 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올해 무역 흑자도 지난해 400억 달러에서 330억 달러로 감소할 전망이다.
고용과 임금이 증가 추세에 있는 가운데 저금리 기조에 따라 자금 조달이 용이해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면서 브라질 경제 성장이 힘을 받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ABN암로의 알렉산드라 슈워츠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수와 수출이 어느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증거가 없다"며 "경상수지가 문제일 수는 있지만 통화정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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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FDI가 빠른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며 FDI에 힘입어 고정투자가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17.5%에서 올해 1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힘입어 만성 채무국이었던 브라질이 최근 순채권국으로 전환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최근 발표를 통해 "지난 2003년 말 현재 외채는 1652억달러였지만 지난해말 현재는 외환보유액이 1803억달러를 기록했다"며"1월말을 고비로 외환보유액이 외채를 40억달러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