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물가급등, 서민 피해 막아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2.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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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첫 靑수석·비서관 회의 주재…"물가잡기·경제살리기 총력 기울여라"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취임 이후 첫 청와대 수석ㆍ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서민 물가 안정과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청와대에서 받지 않고 현장에서 하는 등 모든 행사의 의전을 실용주의 관점에서 바꾸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들이 10년만에 탄생한 새 정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일하는 정부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대통령과 함께 일할 청와대 수석들은 무엇보다 경제살리기라는 국민적 기대에 맞춰 일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세계 경제 여건이 굉장히 어려워 그저께 세계 곡물시장에서 밀가루 값이 하루에 22% 급등했다"며 "밀가루 소비가 많은 국민들에게 영향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물가상승이 주는 가장 큰 타격은 서민이 입게 된다"며 "당장 라면값이 100원 올랐는데,평소 라면을 먹지 않는 계층은 신경쓸 일이 아니지만 라면을 많이 먹는 서민들에게는 라면 값 100원 인상이 큰 타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따라서 "청와대는 초점을 서민들에 맞춰야 한다"며 "경제살리기도 그렇고 그 범위에서 가장 시급한 물가 잡는 것도 서민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들은 새 정부 출범 초기에 각 부처와 의논해 경제 부처나 비경제 부처를 망라하고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춰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각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청와대에서 받지 말고 현장에서 받는 것을 고려하라"고 지시했다. 예를 들어 지식경제부의 경우 중소기업과 관련된 현장에 나가서 받는다던지, 전체적으로 현장에서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방향으로 검토하라는 것.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모든 행사의 의전도 과거와 달리 실용주의로 변화할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김인종 경호처장,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김중수 경제수석,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이종찬 민정수석,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 박미석 사회정책수석, 이동관 대변인, 김백준 총무비서관,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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