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샤프 합작사, 삼성電에겐 부담-하나대투證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2.2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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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은 27일 소니와 샤프의 합작사 설립이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6일 일본 소니는 샤프와 10세대라인을 공동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소니는 샤프가 오사카현 사카이시(市)에 건설하고 있는 TFT-LCD 10세대라인의 지분 34%를 소유하며, 샤프는 나머지 지분을 보유할 계획이다.



샤프는 월 3만장의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10세대라인을 2009년 4월부터 가동하고 2010년에 추가적으로 가동하여 총 월 7만2000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소니는 1000억엔 이상의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 애널리스트는 "소니와 샤프의 합작사 설립은 단기적으로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니는 2008년 부족한 TV용 패널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8-1-2라인(08년 3분기 가동 예정)에서도 구매를 강화할 의사를 밝히고 있고, 10세대라인이 될 8-2라인에서도 합작할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삼성전자와의 협력관계에는 아무런 이상 징후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LCD-TV세트의 성장포인트가 될 50/60인치대의 초대형 부분에서 소니가 우선적으로 샤프와 협력을 모색하였다는 점은 삼성전자에게 긍정적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삼성전자 역시 10세대라인을 독자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부담감으로 작용하게 되고, 특히 소니가 삼성전자와 샤프 모두 협력관계를 가질 경우 패널구매에서 가격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작사설립은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가 TFT LCD산업에서 차지해 왔던 ‘지존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전략과 사업역량을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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