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해외사용 60억불 돌파 '사상최대'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2.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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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사용금액도 700달러 넘어서..외국인은 감소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내국인들의 신용카드 해외사용 금액이 처음으로 6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용인원 수도 사상 처음으로 800만명을 돌파했고 1인당 사용금액도 7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민들의 해외에서의 카드 사용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사용하는 신용카드 사용액은 2006년이후 변동이 없는데다 사용자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7년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들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은 63억7300만달러로 2006년(48억800만달러)보다 32.6%가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60억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는 통계가 시작된 지난 99년 이후 사상 최대규모로 사용인원 역시 886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25.7%가 늘어나면서 800만명을 넘어섰다. 1인당 사용금액 역시 719달러로 전년(682달러)보다 5.5%가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700달러를 돌파했다.



한은은 지난해 원화 강세와 주변국의 저가 여행상품이 출시되면서 출국자 수가 1332만명에 달했던 것이 가장 큰 배경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출국자 수는 외국인의 우리나라 입국자 수(645만명)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51억1000만달러로 전체 카드 사용액의 80.2%를 차지했고 직불카드가 12억6100만달러로 나머지를 차지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실적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비거주자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22억6100만달러로 2006년과 동일했다. 사용자 수는 501만300명으로 2006년(556만6000명)보다 오히려 9.9%가 감소했다. 1인당 사용금액은 451달러로 2006년보다 11.0%가 증가하기는 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사용 실적과 비교하면 300달러 가까운 차이가 난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카드의 일반화와 다양한 서비스 제공 등으로 해외사용 금액 자체는 향후에도 갈수록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들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실적은 환율 등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여행관광 목적의 방한했을 때 신용카드 사용금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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