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3사, IPTV 시장경쟁 '점화'(종합)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8.02.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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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하나TV, 네이버+메가TV, 다음 독자노선..3각 경쟁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2,790원 ▼5 -0.2%))가 마침내 하나로텔레콤 (4,015원 ▼100 -2.4%)의 하나TV를 통해 IPTV 사업에 전격적으로 뛰어든다.

이에 따라 KT와 손을 잡고 IPTV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 NHN (168,100원 ▲8,300 +5.19%)과 독자진출을 선언한 다음 (41,500원 ▲1,200 +2.98%)커뮤니케이션 등 IPTV 시장을 둘러싼 대형 포털 3사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다음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셀런 등 非망사업자들과의 연합전선을 통해 독자진출한 형태인 반면, NHN과 SK컴즈는 각각 메가TV, 하나TV 등 망사업자의 IPTV 서비스에 인터넷 콘텐츠 공급사업자로 합류하는 형태로 초기 시장 윤곽이 잡힌 셈이다.

◇SK컴즈, IPTV 사업 어떻게 전개될까..TV로 만나는 '싸이월드'



SK컴즈는 26일 하나TV 운영사인 하나로미디어와 IPTV 관련 서비스 개발 및 운영, 기술 교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실 모회사인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면서 SK컴즈의 IPTV사업 진출은 어느정도 예견돼왔던 게 사실. SK컴즈의 주가가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이번 제휴로 SK컴즈는 하나TV의 검색 및 인터넷 콘텐츠 공급에 있어 중요역할을 담당하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윤곽이 잡힌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방송과 VOD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돼온 IPTV가 웹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 당장 IPTV 검색 서비스 개발 및 공급이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


IPTV 검색 서비스를 기반으로 검색포털 엠파스(www.empas.com)와 유무선연계포털 네이트(www.nate.com), 교육서비스 이투스(www.etoos.com), 블로그 서비스인 이글루스(www.egloos.com) 등 자사 보유의 콘텐츠와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가장 큰 관심거리는 국내 최대 SNS사이트 싸이월드(www.cyworld.com)과 국내 1위 메신저 프로그램인 '네이트온'과 IPTV와의 연계서비스다.

이 경우, IPTV 시청자들이 방송 중에 '네이트온'을 통해 실시간 대화를 나눈다거나, TV를 통해 싸이월드 동영상과 사진을 감상하고, 또 현재 방송중인 연예인의 싸이월드에 직접 접속할 수 있게되는 등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포털 3사 'IPTV'사업 제각각...기선잡기 치열해질 듯

이번 SK컴즈의 IPTV사업 진출에 따라 NHN, 다음, SK컴즈 등 포털 3사의 IPTV 시장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들 중 가장 IPTV사업에 적극적인 곳이 독자진출을 선언한 다음이다. 외양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셀런(셋톱박스공급사)등과 연합전선을 형성한 형국이지만, 플랫폼 기획과 콘텐츠 수급 자체를 다음이 전담하고 있다.

물론 이에 따른 위험부담도 만만치 않다. 독자망이 없는 상황에서 망 동등접근권 보장에 대한 부처간 이견차로 인터넷망 임대도 쉽지 않을 전망. 최근 다음이 디지털케이블 사업자인 CJ케이블넷과 제휴를 맺은 것도 이에 대한 대안으로 케이블 진영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기존 메가TV나 하나TV를 통해 IPTV 사업에 발을 담근 NHN과 SK컴즈의 경우, 다소 안정적인 진출형태이긴 하나 망 사업자 주도의 IPTV 플랫폼내에서 주도권을 쥐긴 힘들다.

작년 7월 KT 메가TV와 손을 잡은 NHN의 경우, KT 계열 포털자회사인 KTH를 제치고 최근 메가TV내에 검색 서비스를 제공 중이나, 독점 공급계약이 아니며 여전히 KT의 MSP(Master Service Provider) 역할은 KTH가 맡고 있는 상황.

SK컴즈도 상황은 마찬가지. 하나TV 서비스가 방송과 VOD 위주로 구성돼 있어, 당장 이 플랫폼 내에서 SK컴즈가 부각되긴 힘들 전망이다. 또 SK텔레콤이 SK컴즈 이외에도 엔트리브(게임)이나 팍스넷(증권), 서울음반(음악) IHQ(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콘텐츠 및 서비스 자회사들이 있는 상황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찾기가 쉽지않은데다, 하나로텔레콤 계열 포털인 하나로드림과의 '교통정리'도 선결돼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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