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계 최초 3개국 공동 MBA 개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2.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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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싱가포르국립대-푸단대서 6개월씩 공부 후 2개학위 취득

고려대가 세계 최초로 3개국 공동 MBA를 개설한다.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원장 장하성)은 26일 싱가포르국립대, 중국 푸단대와 함께 '한국-싱가포르-중국' 3국을 잇는 'S³Asia MBA'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들 세 대학은 지난 2006년 S³Asia MBA 출범에 대해 공동 합의한 후 그간 커리큘럼 및 운영방안을 논의한 끝에 오는 8월 개설에 최종 합의했다.



'S³'는 각 대학이 위치한 서울, 싱가포르, 상하이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것으로 입학생들은 각 대학에 6개월씩 체류, 총 1년 반을 공부한 후 3개 대학 중 2개 대학 공동학위(Dual Degree)를 선택해 받게 된다.

세 대학 총장들은 지난 2006년 3월 고려대에서 열린 '3개 대학 콜로키움(Tri-University Colloquium)'에서 각 학교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학생 교류 및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을 만든다는 내용의 ‘서울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고려대는 MBA, 푸단대는 바이오, 싱가포르국립대는 금융정책 분야를 각각 맡기로 한 것. 이에 따라 S³Asia MBA 본부는 고려대에 두게 된다.

고려대는 "지금까지 국내 대학들이 해외 대학들과의 교류를 표방한 복수학위 제도를 운영한 적은 있지만 3개국 공동 학위 제도를 도입하기는 역사상 처음"이라며 "입학 정원의 일부만 해외 연수 기회를 갖는 다른 복수 학위 제도와는 크게 차별화 된다"고 밝혔다.

입학생들은 아시아 경제, 경영 이슈에 대해 집중 교육을 받아 아시아 전문가로 육성된다. 해외 체류 시에는 해당 학교 측이 기숙사 등을 제공하며 각국의 문화와 언어, 기업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도 부여할 예정.


오는 3월부터 모집하며 선발방식은 서류와 영어면접으로 진행된다. 직장경력 2년 이상, GMAT 600점 이상을 획득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싱가포르국립대는 더타임즈 세계대학랭킹 18위, 사회과학분야 10위에 오른 세계적 대학이며, 푸단대는 상하이의 명문대로 경제, 경영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 지금, 아시아 비즈니스 인력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S³Asia MBA 졸업생들은 아시아 시장에 적합한 인재로 양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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