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바닥쳤나…출산율 1.26명 껑충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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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셋째애도 크게 증가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2005년 바닥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수)은 1.26명으로 2006년 1.13명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역대 최저(1.08명)를 기록했던 2005년과 비교할 때는 0.16명이 증가한 수치다.

전체 신생아수도 △2005년 43만8000명 △2006년 45만2000명 △2007년 49만7000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출산율이 증가한 것은 2004년 이후 혼인이 증가하는 등 가족관계가 안정추세를 보인데다 2006년 쌍춘년, 2007년 황금돼지해로 이어지는 '결혼 특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3년간 혼인건수는 △2005년 31만6375건 △2006년 33만2752건 △2007년 34만8229건으로 늘어난 반면 이혼건수는 △2005년 12만8468건 △2006년 12만5032건 △2007년 12만4225건으로 감소했다.



복지부는 이외에도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범 국가적 저출산 대책추진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출산율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 출산여성(20~39세) 인구가 △2005년 809만4000명 △2006년 799만1000명 △2007년 787만5000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출산율이 증가한 것에 대해 고무적으로 여기고 있다.

또 2005~2007년까지 최근 3년간 둘째 애(16만8000명→17만2000명→18만3000명)와 셋째 애 이상(4만2000명→4만3000명→4만6000명) 출생아수도 크게 증가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세계 최저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6년 기준으로 미국은 2.10명, 영국 1.84명, 프랑스 1.98명, 독일 1.33명, 일본 1.32명 등의 출산율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영유아 보육·교육비 지원에 지난해 1조8738억원 대비 16.1% 증가한 2조1746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저출산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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