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신규자금 실종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2.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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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플로]MMF·단기채권으로 자금 몰려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중단 상태에 이르렀다. 반면 MMF(머니마켓펀드)와 단기채권펀드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6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22일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억원 증가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재투자분(495억원)을 제외시 259억원 늘었다. 국내 및 해외를 모두 합쳐 하루에 유입된 자금이 260억원에 불과하다.

22일 현재 국내주식형펀드의 2월 수탁고 순증액은 7514억원이다. 설 연휴를 감안하더라도 예년에 비해 유입규모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국내 및 해외주식형펀드의 월평균 수탁고 증가액은 5조8883억원이며 이중 적립식 계좌를 통한 유입분도 2조7652억원에 달했다.



주식형펀드, 신규자금 실종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거치식을 통한 신규자금 유입이 사실상 중단된 데다 적립식 계좌도 12월부터 정액적립에서 자유적립형으로 교체된 경우가 많아 수급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700선 부근까지 반등했지만 횡보 국면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도 관망하는 분위기다.

반면 증시 대기자금 혹은 이탈 자금으로 간주되는 MMF 수탁고는 이날 6536억원 증가했다. 올 들어서만 16조2132억원이 몰렸다. 단기채권형펀드 수탁고 또한 이날 883억원 증가해 연초 이후 2조5691억원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개별 펀드로는 적립식 가입자가 많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들로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4 C-A'로 83억원이 몰렸고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와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주식 1(C-A)'로 각각 30억원, 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해외펀드로는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와 'KB차이나주식형자(Class C-F)'로 43억원, 24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피델리티차이나종류형주식-자(A)'에서는 22억원이 유출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내주식형펀드는 대형성장형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었으나 증가폭이 둔화돼 전체 수탁고는 제자리에 머물렀다"며 "해외주식형펀드도 자금 증가폭이 둔화됐으나 브릭스펀드와 이머징시장 펀드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돼 소폭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형펀드, 신규자금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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