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통령 취임식 특사로 방한중인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미 관계는 좋아야 하는게 당연한데도 그동안 부족한게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계가 좋아야 대북 관계에도 긍정적"이라며 "긴밀한 한미공조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북 문제는 실용주의에 입각해 관계를 설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의 축하 인사를 전달하고 이명박 대통령 초청의사를 다시 한번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굳건한 한미 관계를 보여주는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이른 시일안에 미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오후5시45분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20분가량 지연됐다. 라이스 장관은 1층에서 방명록 작성 후 접견실에 먼저 입장해 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한국 측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귀한 손님을 기다리게 해 대단히 미안하다"고 말하고 미국 측 참석자들과 돌아가며 일일이 인사했다. 특히 한미 FTA협상에서 미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 대표보와 악수하며 "당신은 한국에서 대단히 유명하다(You are very popular)"고 인사를 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