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펀드로 돈이 몰린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2.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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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펀드 1주만에 400억…관련주도 급등

농산물펀드로 돈이 몰린다


국내 투자자들이 농산물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제 곡물값 급등을 투자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

25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에 따르면, 22일까지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파생' 펀드로 1주일간 393억원이 유입됐다. 2006년 11월 출시된 이 펀드의 작년말 설정액은 31억원에 머물렀지만 올 들어서만 533억원이 몰렸다.

짐 로저스가 개발한 농산물지수 RICIA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곡물값 급등에 따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마이애셋글로벌코어애그리주식' 펀드도 출시된 지 한 달도 안돼 100억원 이상 자금을 모았다.



국내 증시의 농업 관련주들도 연일 강세 행진을 벌이고 있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곡물값 급등 수혜주에까지 미쳤다.

비료업체인 남해화학의 주가가 연초 대비 두 배로 급등했고 조비는 25일까지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농우바이오, 휴바이론, 카프로, 삼성정밀화학 등 농업 및 비료 관련 상장사들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신흥국가의 수요증가에 비해 가뭄과 폭설 등으로 생산이 뒤따르지 못해 밀, 대두, 옥수수 등 국제 농산물 가격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한 전문가는 "지수 관련 파생상품의 경우 위험이 크므로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서는 안된다"며 "국내 상장사의 경우 이미 주가가 지나치게 상승했거나 실제 수혜여부와 관계없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농산물펀드로 돈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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