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 단어를 떠올리면 여느 회사의 사무실이 연상된다. 일상적인 비즈니스에서 셋 다 빠질 수 없는 요소다. 그러나 국내 신선식품 1위기업인 풀무원 (10,770원 ▲100 +0.94%)에는 이 세 가지 모두 없다. 없는 이유도 명확하다.
풀무원은 지난해 3월부터 ‘종이 없는 사무실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1인당 월 150장의 복사용지를 배분하고 있다. 150장이면 월 업무 일을 22일로 볼 때 하루 6.8장을 사용할 수 있는 양.
풀무원 한 직원의 명함. 팩스번호가 아예 없다.
풀무원에는 또 사원, 주임, 대리, 과장과 같은 직함이 없다. 대신 직급을 나타내는 말을 없애고 등급을 나타내는 ‘Grade’의 약자를 따 G로 통일하고 직무 등급에 따라 G1, G2, G3, G4, G5를 두었다.
다소 의아해할지 모르지만, 풀무원에는 또 ‘회식’이 없다.
풀무원 남승우사장은 최근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회식 안 하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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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좋아하는 사람끼리 무리를 짓는데, 그게 공개적인 파벌로 드러나는 걸 기업에서는 제일 무서워한다”며 “동창회, 향우회 등 분파끼리 모이는 걸 못하게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