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남미펀드 조정장서 선방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2.2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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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수익률 10%넘어…원자재가 상승 수혜

브라질과 남미펀드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세계적인 조정장 속에서도 브라질펀드의 최근 수익률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운용중인 설정액 50억원 이상 브라질펀드 9개의 1개월 수익률(기준일 2월22일)은 10%를 웃돈다.



같은 기간 중국펀드가 0.36%의 수익을 냈고 인도펀드는 -3.96%의 손실을 내는 등 아시아 신흥시장 펀드들의 수익률이 부진한 것과 대비된다.

산은자산운용의 '삼바브라질주식자ClassA'은 1달간 14.21%의 수익을 냈다. 신한BNPP운용의 '봉쥬르브라질주식_자HClassA '도 같은 기간 12.62%의 고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KB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펀드들도 고공비행중이다.

KB운용의 '브라질주식형자(Class-A)'는 1개월 수익률이 11.92%이며 미래에셋운용의 '브라질업종대표주식형자 1(Class-A)'도 10.82%를 작성하고 있다.

브라질펀드는 지난해 8월 이후 본격 출시돼 아직 설정액이 작은 편이다.


가장 설정액이 많은 미래에셋운용의 '브라질업종대표주식형자 1(Class-C)'가 662억원을 기록하는 등 '날렵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펀드와 더불어 남미펀드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남미펀드는 포트폴리오 내 브라질의 비중이 큰 것이 특징. 최소 40%에서 최대 60%까지 브라질증시의 종목들을 편입하고 있다.

하나UBS운용의 'Latin America주식자 1ClassA'는 최근 1개월 새 14.18%의 수익을 달리고 있는 등 국내 설정된 남미펀드 16개의 1개월 수익률이 12%를 웃돌고 있다.

이같은 관련펀드의 수익률 호조는 농산물과 천연자원 대국인 브라질 산업의 견조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남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은 지난해 옥수수 대두 설탕 수출로만 약 125억달러의 수입을 올렸다"며 "러시아에 비해 농산물과 철광석, 가스 등 천연자원 생산이 균형을 이뤄 장기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증시가 같은 시간에 열려 미국증시의 움직임에 민감한 측면은 있다"며 "하지만 농산물과 천연자원 등 실물가격의 오름세로 최근에는 미국증시와 디커플링 현상도 보이고 있어 영향을 덜 받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2월 들어 브라질증시는 상품가격의 오름세에 힘입어 5.78% 올랐다. 반면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2.84% 하락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브라질·남미펀드 조정장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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