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주요 일간지들은 이날 삼성 LG (79,200원 ▲500 +0.64%) 현대자동차 (239,500원 ▲2,500 +1.05%) SK (207,000원 ▼12,000 -5.5%)그룹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28,700원 ▲350 +1.23%) 롯데 대한항공 (21,700원 ▼850 -3.77%) KT (40,800원 ▲1,050 +2.64%) 한전 현대건설 (30,050원 ▼250 -0.83%) STX (5,410원 ▲10 +0.19%) 등 재계 주요 기업들, 농협 기업은행 (13,980원 ▲100 +0.72%) 등 몇몇 금융권 등의 대통령취임 축하 광고를 게재했다.
특히 올해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어느 때보다 물가가 불안정한 시기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앞다퉈 광고를 낸 건 이명박 대통령의 친기업적 정책에 상당한 기대를 건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에 대통령 취임 축하 광고를 처음 낸 한 기업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전까지 기업들이 별도의 기획 광고를 내는 건 매우 드문 일이었다"며 "노 전 대통령 취임 당시 경기가 썩 좋지 않아 기업들이 광고 예산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날 신문 광고를 보면 현대그룹과 삼성자동차에 불과했다. 삼성자동차의 경우 삼성그룹 계열분리 전,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기업이었다. 재계 1,2위 그룹이던 현대와 삼성이 재계의 간판으로 역할을 수행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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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김영삼 대통령 취임 때는 현대그룹만이 광고를 개재했다. 당시 광고에는 '세기에 걸친 민주화 여망이 문민정부 시대를 탄생시켰습니다. 온 국민이 함께하는 시대-현대는 새로운 각오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실렸다.
재계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때도 상당 수 축하광고를 게재했다.
대통령 취임과 관련한 기업들의 광고는 시대별 트랜드에 따라, 대통령 취임 시기 경기 상황에 따라 좌우됐다는 게 주요 기업 광고 담당자들의 말이다.
90년대 들어 기업들이 오직 상품 광고에서 벗어나 기업 이미지(CI) 광고를 도입하면서 대국민 캠페인성 메시지를 담은 CI 광고도 빈번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