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향후 성장성 기대 VS 합병 시너지 미미

머니위크 2008.02.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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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株林고수 12인 종목분석 진검승부

◆ 송영욱 새빛에듀넷 이사

기술적 반등시 매도 후 빠져나와야. SK컴즈는 인터넷포털서비스업체로 엠파스와 합병하면서 우회상장했지만 판매관리비 증가 및 코난테크놀로지의 지분법 손실 등으로 적자로 전환되었다. 지난해 엠파스와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4만57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외국인 매도로 인하여 2만원 선도 붕괴되었다.
 
최근 3개월 동안 고점과 저점이 동시에 낮아지는 하락 추세를 계속하고 있어 지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적자전환으로 내재가치도 나빠졌고 기술적 분석상 매수타이밍의 신호도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지지가 확인되지 않는 한 관망자세가 유효하다.
 
위험선호형의 공격적 투자자는 낙폭과대를 근거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는 단기매매의 욕심이 생길 만하다. 만약 그렇다면 손절매 기준을 확실히 하고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왜냐하면 저점 부근에서 대량거래로 2만원대를 붕괴시켰다는 것은 아직도 강한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았다는 증거고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종목을 사서 현재 큰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라면 기술적 반등 시 손익에 상관없이 매도하고 빠져나오기를 권한다. 그리고 저점이 올라가며 대량거래를 수반한 장대양봉이 나올 때까지 관망하는 것이 낫다.

◆ 전익균 새빛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성장 불확실성 커져 주가 하락 압력 가중. 합병으로 인해 인건비, 지분법 평가손 등이 증가하며 적자로 전환해 주가의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문제는 이미 확정된 실적이 아니라 향후에도 별다른 변화를 기대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비슷한 인터넷 기업 간의 결합으로 인해 확실한 시너지와 전망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싸이월드의 아이템 판매 매출이 소폭 감소되면서 향후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NHN을 비롯한 인터넷주들의 주가가 부진하긴 하나 SK컴즈는 업종 현황보다는 기업 자체의 펀더멘텔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큰 상황이므로 현 상황에서 직접적인 매매보다는 우선 서로의 자원들의 결합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들이 어떻게 나타나게 되는지 등에 관심을 두고 지켜 볼 필요가 있다.

◆ 짐로펠(홍준모) 뷰티풀 리치클럽 대표



적자전환으로 합병 시너지 효과 의문. SK컴즈는 한때 '싸이질'이라는 신조어까지 유행시켰던 커뮤니티 서비스 ‘싸이월드’로 잘 알려져 있다. SK컴즈는 지난해 검색광고 서비스업체인 엠파스를 합병하면서 우회상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의문시되는 상황에서 비용만 증가해 아직까지 좋은 투자 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실적과 미래에 대한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에 3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전년도의 19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싸이월드의 아이템 판매가 감소했다는 것은 성장에 대한 우려감을 자아낸다.
 
합병 비용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은 336억원. 향후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회사 내부적으로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매출이나 이익 면에서 다음보다 못하면서도 시가총액이 한때 다음을 앞질렀을 정도로 고평가 논란도 있다. 4만5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던 주가는 시장의 조정으로 많이 떨어졌는데 이번 실적 부진 발표로 2만원 전후까지 하락이 깊어졌다. 그러나 SK그룹의 지원과 합병 시너지 등 기대감만으로 주가를 설명하기에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이 기대감들이 얼마나 제대로 실현될지는 앞으로 SK컴즈의 실적 추세를 지켜보며 판단해야 할 것이다.

◆ 선우선생(남상용) 새빛증권아카데미 원장

수익모델 취약해 당분간 투자보류 제시. 모든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수익성. 아무리 기대감이 크다고 해도 돈을 벌지 못하는 기업은 투자 대상으로서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싸이월드와 엠파스의 합병으로 주목받은 이 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수익성이다.
 
많은 회원 수와 모기업의 지원 기대감이 있지만 실질적인 수익 모델이 부족하다. 아직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시장이 취약한 시점에는 더욱 하락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인터넷기업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현 시점에서는 SK컴즈보다는 여전히 시장 지배력과 성장성이 뛰어난 NHN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SK그룹의 지원과 새로운 수익모델의 개발로 향후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 업종은 선점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SK컴즈가 과연 얼마나 잘 대처해 나갈 지가 주목된다. 아직은 회원 수나 인기도를 믿고 투자하기보다는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인하고 투자해도 늦지 않다. 현 시점에서는 투자보류 의견을 제시한다.


◆ 세림(임상현) 새빛증권아카데미 기획이사

IPTV 시대 맞아 새 성장모멘텀 기대. 엠파스가 SK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엠파스를 주축으로 네이트닷컴 및 싸이월드의 검색운영을 대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지배력을 강화하지 못해 주가에 SK 프리미엄이 꺼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매출이 1973억원이지만 투자 확대로 인한 당기순손실이 335억원을 기록하여 실망 매물이 나와 시장의 부정적 평가까지 받고 있다.
 
검색시장의 3인방은 NHN- 다음-엠파스 순. NHN는 독주 체계 구축, 다음은 양대산맥 전략, 엠파스는 3강 구도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이동통신시장 초기의 SK텔레콤-KTF-LG텔레콤 구도와 흡사하다. 이런 양상 속에서 SK컴즈가 도약하려면 싸이월드의 해외진출이나 재돌풍 모멘텀이 나오거나 융합 개념의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시장에 형성된 구도와 연동된 주가의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PTV 시대 개막으로 통신업체와 컨텐츠업체, 인터넷 업체의 융합구도가 보여지기 때문에 얼마든지 새로운 성장모멘텀에 대한 개연성과 기대심리가 시장에 존재한다.
 
기술적 분석으로 본다면 2005년 5월 이후 상승하여 저점(2890원) 대비 10수배 이상 오른 상황이다. 현 조정파동은 주봉상 60주파동을 깨고 내려갔기 때문에 추세 전환으로 바라봐야 한다. 다만 조정의 바닥은 1만5000원 전후라고 판단된다. 1만5000원이 중심축이자 지지선인 이유는 2006년 1월 고점 2만6700원과 이후 조정파동의 저점 8890원의 평균이기 때문이다. 1만5000원에서 2만5000원 사이에 장기적인 박스권 흐름이 전개되리라 판단된다.

◆ 무극선생(이승조) 다인에셋 소장

성장성은 있으므로 싸게 사서 장기 보유를. 엠파스를 합병한 이후 온라인 페이지뷰에 있어서는 다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 가능성을 확인해 주었다.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사업부 개편을 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합병된 후 구체적인 사업모델이 보이지 않는다. 향후 싸이월드, 네이트온, 엠파스 조합의 비즈니스가 어떻게 가시화 되는가가 향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월15일 실적 공시를 통해 작년 영업손실이 3억5000만원으로 나타나 2006년 19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으므로 구조조정과 재투자는 여전히 지속돼야 한다.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미래에셋증권에서는 네이트와 엠파스의 통합을 위한 투자와 이에 따른 대규모 마케팅 활동 등이 예상된다는 관점을 피력하였으며 골드만삭스는 싸이월드의 매출이 회복되거나 다른 사업이 이를 상쇄해주지 못할 경우 SK컴즈의 실적은 하향리스크에 노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SK그룹이 향후 디지털방송시장에서 콘텐츠 다양화를 시도한다면 SK컴즈를 주축으로 수익성 모델을 구축할 것이다. IPTV 테마가 구체화되고 시장이 형성될 경우 성장모멘텀은 작동한다고 보아야 한다.
 
현재 난관에 봉착했지만 미래는 더 나아지려는 양상이 전개된다고 가정할 때 반등을 노리는 전략을 취할 만하다. 고점 4만5700원에서 1만9100원까지 하락했으므로 가격메리트로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 변동성이 심해 수익성 기준보다 성장성 기준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현재 가격은 바겐세일인 20000원대 수준이므로 집중매수 전략으로 대응해서 1년 이상 장기 보유하는 감각으로 대응할 것을 권한다.

◆ 김병록 골드에임 대표이사

검색 투자비 부담 커 적자 지속 가능성. 지난해 적자에 이어 올해도 검색 관련 투자에 현금이 많이 소요됨으로써 적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실적 전망을 반영해 주가는 2만원을 하향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래도 아직은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이유는 싸이월드 부문의 실적이 정체 상태에 있는 와중에 SK컴즈가 새롭게 목표로 하는 검색시장에는 이미 절대강자가 군림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SK컴즈의 주가가 상승기조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인수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검색 분야에서 경쟁기업에 버금가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둬야 한다는 이중 부담이 있는데 인터넷 산업의 특성상 이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급락한 주가로 인해 매수 유혹에 빠질 수 있으나 외국인마저 SK컴즈를 외면하는 상황에서 보유자의 경우 기술적 반등을 이용해 매도 타이밍을 가늠해야 할 시점이다.

◆ 이강해 가치투자포럼 대표

기간조정을 염두에 두고 신중히 대응해야. 지난해 6월 엠파스와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전 엠파스 주가는 1만5000~1만8000원대에서 진행되었다. 우회상장 이후 메일, 미니홈피, 메신저 그리고 이투스(온라인육) 사업부에 대한 시너지 기대로 주가는 급등하였고 외국인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인터넷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였다.
 
그러나 4만원의 주가는 펀더멘탈로 볼 때는 이해하기 어려운 시점이었다. 필자 역시 7월 말 1만9000원에서 편입 전략을 권고한 후 목표치 2만9000원에 이르렀을 때는 수익실현을 강조했다.
 
현재 엠파스는 적자전환 충격으로 인하여 매도가 매도를 부르면서 주가는 2월19일 기준 2만원을 이탈 마감한 상태. 보통 실적 악화가 나오면 기관과 외국인들은 펀더멘탈적 가치하락에 따른 비중축소에 줄줄이 나선다. 따라서 현재는 낙폭과대라는 점은 작용하나 이후 나올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긍정적 리포트보다는 부정적 코멘트로 인하여 기관 및 외국인, 개인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 시점부터는 원론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가격조정이 상당부분 진행되었다 하더라도 기간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 즉 바닥을 잡아가기 위해서, 그리고 적자전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희석되는 시점까지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보여진다.
 
엠파스와의 합병 전 가격으로 보면 1만5000~1만8000원대의 박스권 흐름이 잦았다는 점에서 추가 조정을 받을 경우에는 분명 가격메리트가 생길 것이다. SK컴즈가 올 1분기 이후 인터넷, 싸이월드, 이투스 효과로 실적이 점차 개선된다면 현재보다는 나아진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다.

◆ 레드불스(홍수헌) 스탁스토리 투자전략팀장

중장기보다 기술적 반등 노린 단기 투자를. 엠파스를 인수합병한 종합인터넷포탈 서비스업체다. 최근 합병 후 발표된 지난해 실적의 실망감으로 인해 외국인들과 기관들의 매도가 지속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지난해 적자로 전환된 SK컴즈는 올해도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주요 수익원인 싸이월드 아이템 판매 감소까지 겹치고 합병에 따른 비용증가로 인해 일시적으로 영업손실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영향 때문에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하여 추세가 완연한 역배열 상황으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도가 이어졌다.
 
현 구간에서는 중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단기 투자가 필요하다. 단기간의 20일이격도가 20% 이상 벌어지는 등 기술적인 반등이 나올 구간으로 진입하였다.
 
월봉상 26주선 부근에서 지지 반등이 예상되므로 매수 단가는 2만원 이하에서 가능하다. 1만9000원 이탈 시 손절로 대응하고 목표가는 단기 낙폭 시점인 2만4000원 부근으로 삼고 대응하면 될 듯하다.

◆ 차트도사(이재용) 금융새소망컨설팅 대표

수익 전망 밝지 않아 상승 전환 시간 걸려. 네이트닷컴과 사이월드의 검색 운영 대행 계약으로 매출은 소폭 상승을 했으나 기계장치의 노후화로 지속적인 설비투자가 필요하고 또 인력보충으로 인한 비용부담이 발생해 수익 전망은 제한적이다.
 
기술적인 분석으로 본다면 지난해 11월 초 고점인 4만5700원을 찍고 현재 2만원이 붕괴되는 수준까지 밀렸기에 반등은 있을지언정 상승 전환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신규진입은 권하고 싶지 않으며 반등 시마다 물량을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무리 좋은 주식도 그 주식을 이끌고 가는 세력이 있어야 상승하는 법. 반등 모멘텀 발생과 펀더멘탈의 변화를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신규진입 단가는 1만6000 내외에서는 고려 대상이나 역시 단타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단기간의 주가 박스권은 1만6000~2만5000원을 생각한다. 상승 전환은 3만원이 돌파돼 안착할 때나 가능하며 일단은 박스권 단타 매매를 권한다.

◆ 타이쿤(손태건) 타이쿤투자연구소장

주가 더 떨어지면 저가 매수세 형성 가능. 지난해 11월1일 4만5700 천정에서 12월4일 3만250원 바닥까지 하락(9파동)파동이 나타나 바닥을 형성하였으며 올해 1월7일 3만9800 천정까지 상승(13파동)파동이 나타났다.
 
기준파동의 에너지를 요약한다면 9파동 하락과 13파동 상승을 결합하면 22파동의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분석한다면 1월7일 천정에서 2월19일 1만9150원까지 15파동 하락파동이 형성되었다.
 
공간적인 개념의 주가로는 하락폭이 과다하여 현재 수준 이하 가격에서는 저가 매수세 형성이 가능하다. 그러나 추가로 하락의 연장이 일어날 수 있다. 결합 22파동 천정에서 15파동 진행으로 손바뀜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 김태규 명리학자

하락 추세 굳어져 투자유의종목 간주. 현재 낙폭 과대인 SK컴즈는 일시적인 반등 흐름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하락 추세는 굳어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대세 상투가 나온 것으로 판단되기에 투자유의종목으로 분류하고 싶다.
 
단기적으로 낙폭이 지나치고 커 2만6000원대까지는 조만간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반등 파동 이외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2만6000원까지 반등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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