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취임사서 선진화 원년 선포"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2.24 17:44
글자크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제 17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10년만의 정권교체를 통해 진보,민주화 세력에서 보수,산업화 세력으로 권력이 이동한다. 이명박 정부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크다. 지난 대선 당시 500만표가 넘는 역대 최대 표차이가 벌어진 것은 공허한 이념의 시대를 극복하고 실용주의 시대로,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도약하자는 국민의 염원이 담겼다. 국내 최대기업 출신의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라는 대통령의 경력은 기대를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이와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총 8700여자로 구성된 취임사에서 올해를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뛰어넘는 선진화 시대 건설을 새 정부의 국가비전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또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에 근거한 신(新) 발전체제를 천명하고 ▲활기찬 시장경제 ▲인재대국 ▲글로벌 코리아 ▲능동적 복지 ▲섬기는 정부를 새 정부가 추진할 5대 국정지표로 삼겠다는 입장도 밝힐 방침이다. 특히 경제살리기를 주제로 각 부문의 상세한 정책기조도 공개할 예정이다.

외교 분야에서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한 글로벌 외교를 펼쳐 나간다는 점과 대 아시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남북관계에서는 북한의 '비핵개방'을 촉구하고 남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두 정상이 언제든 만나 가슴을 열고 협의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마련한 국정 밑그림과 국정철학을 담은 취임사는 류우익 청와대실장의 총괄지휘 속에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 등의 자문을 거쳐 작성됐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내정자들도 지난주 3차례 모여 연설문 내용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취임사는 가능한 화려한 수사를 배제하고 웅변조 연설 없이 담담하고 평이하게 국민에게 애기하는 형태로 작성됐다"며 "대한민국 건국이후 60년 역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올해를 선진화 원년으로 선포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0시를 기해 대통령 권한을 공식 이양받는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가회동 사저를 나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국립 현충원을 찾아 분향한 뒤 취임식에 참석한다.


취임식은 개식선언,국민의례,취임선서,군악대 의장대 시연,예포발사,취임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약 30분간 취임사를 한 뒤 단상에 앉은 내ㆍ외빈과 악수하고 연단으로 내려와 이임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환송할 예정이다. 이어 청와대에서 취임 축하차 방한한 외국 정상들과 회동하는 것으로 17대 대통령의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에앞서 17대 대통령 임기의 공식 시작을 알리는 서울 보신각종 타종행사가 25일 0시에 열린다. 전야제는 24일 밤 11시30분부터 보신각에서 열리며 타종행사에는 전국 16개 시ㆍ도와 재외동포에서 뽑힌 국민대표 17인이 참여해 33번 종을 울린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