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기종이 디카 시장을 주름잡고 있지만, 그 틈새에서 고기종(하이엔드) 컴팩트 디카가 고개를 쳐들기 시작한 것이다.
고기종 컴팩트 디카는 기능이나 가격면에서 결코 DSLR 디카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장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거기에 DSLR에서 구사할 수 없는 기능을 갖춘 차별화된 제품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3월 이후 국내 디카 시장에서 DSLR 기종과 고기능 컴팩트 디카의 한판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시그마 'DP1'
DP1에 적용된 렌즈 역시 SLR카메라용 렌즈 디자인과 동일한 기술로 16.6mm(F4) 렌즈를 장착했다. 이는 35mm 필름카메라 환산 28mm 초점거리의 광각렌즈로 사이즈가 큰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덕분에 일반 디카보다 심도조절면에서 우수하다.
시그마 제품군을 국내 독점공급하고 있는 세기P&C(구 세기판매)는 오는 28일 제품 설명회를 갖고 국내 시장에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공식가격은 89만9000원으로, 캐논과 소니의 보급형 DSLR카메라 가격과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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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 따라간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S100fs'
▲후지필름 '파인픽스S100fs'
후지필름이 내달 국내 출시할 '파인픽스 S100fs'는 고급 슬라리읃 필름을 재현하는 필림 시뮬레이션(Film Simulation) 기능을 탑재한 하이엔드급 디카다. 그동안 전문 사진작가들이 특수 인화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벨비아, 프로비아, 아스티아 필름 색감을 디카에서 구현한 것. 1110만 고화소의 2.3인치 CCD가 탑재된 이 카메라는 외양도 DSLR카메라와 흡수하다.
무엇보다 이 제품의 강점은 초고감도를 지원, 빛이 부족한 어두운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최대 해상도에서 ISO 3200까지, 300만 화소에선 무려 ISO 10000까지 지원된다. 여기에 독자적인 화상처리엔진인 '리얼포토 엔진III'를 탑재해 노이즈 억제력이 우수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광학 줌은 14.3배. 35mm 필름기준 27~486mm(F2.8~5.3)로 광각에서 망원까지 폭넓은 화각범위를 갖췄다. 초당 7매(300만 화소 설정시)도 이 카메라의 또다른 강점. 여기에 후지필름 디카의 강점인 '얼짱나비(얼굴인식 기능)'을 더욱 강화해 0.05초만에 최대 10명까지 얼굴을 자동인식해 초점과 노출을 맞춰준다.
이외에 렌즈 시프트 방식의 손떨림 보정기능과 함께 색상의 선예도를 더욱 강화해주는 '다이나믹 레인지' 기능을 갖추고 있어, 사람의 눈에 보이는 보이는 거의 그대로의 색상을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가격은 대략 90만원대 전후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망원경 따로없다 '올림푸스 SP-570UZ'
▲올림푸스 SP-570UZ
렌즈밝기도 밝은 편인데다, CCD 시프트 방식의 흔들림 보정기능, ISO 3200(일부 화소에선 ISO 6400)의 고감도를 지원해 초망원 영역에서도 흔들림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연사속도도 크게 개선됐다. 300만 화소에서 초당 13.5매로, 블로그 등에 애니메이션(GIF) 기능을 사용할 때 유리하다. 여기에 2.7인치 LCD액정과 640X480 크기의 동영상 촬영기능도 장점. 국내 출시일정은 대략 3월, 가격은 65만~7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