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삼성 노트북 배터리 사고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8.02.24 17:53
글자크기

과열로 녹아내려…베개 위서 사용하다 3시간반에 연기

노트북이 배터리 과열로 또 녹아내렸다. 이번에는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노트북PC 제품이다. 노트북 배터리가 과열로 녹아내리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 마포소방서에 따르면, 서울 연남동 한 가정집에서 베개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던 노트북이 배터리 과열로 장판까지 녹아내리는 아찔한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마포소방서 화재조사팀 관계자는 "사고 피해자는 침대 베개 위에서 3시간 30분동안 노트북을 사용했다"면서 "그러던 중 노트북 밑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기나는 노트북을 화장실로 옮기다가 떨어뜨렸는데, 노트북이 떨어진 장판도 담배갑 크기만큼 눌어붙었다"면서 "화장실에 옮겨놓았더니 배터리 케이스가 녹아내려 내용물이 모두 케이스밖으로 쏟아내린 상황에서 소방대가 출동했다"고 덧붙였다.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다행히 이불과 장판으로 불이 옮겨붙지 않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방대에 따르면, 이번 사고 노트북은 삼성전자의 '센스 P10' 모델로 2002년에 생산된 제품이다.

삼성전자에 리튬이온 전지를 납품하고 있는 복수의 제조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사고 배터리가 자사의 제품인지 여부와 사고 원인에 대해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노트북 엑스노트 Z1 시리즈의 배터리가 지난 1월 폭발한 데 이어 지난 22일 케이스가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Z1시리즈의 유통을 중단시킨 바 있다.


삼성전자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