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접수 강남3구 기피 뚜렷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2.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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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경쟁률 2대1…최고령 이용희 74세

통합민주당의 18대 총선 공천 접수 결과 서울 서초와 강남, 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에 대한 공천 신청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상호 대변인은 24일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23일 오후 6시 마감된 1차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243개 선거구 중 171곳에 486명이 신청한 걸로 나타났다. 신청자가 있는 지역에 한해 1차 경쟁률은 2.84대 1이다. 미신청 지역까지 합산하면 2대 1이다.

복수 신청은 107곳 415명, 단수 신청은 64곳이다. 신상이 공개되지 않은 7명은 복당 심사 등을 남겨두고 있다.



전국 72곳엔 신청자가 1명도 없었다. 미신청 지역으로는 영남이 두드러졌다. 부산(15) 대구(11) 경북(13) 경남(14) 등이다. 울산 6곳, 충남 3곳, 충북 1곳과 경기 5곳도 신청자가 아예 없었다.

서울지역 신청자는 119명. 48개 지역구 가운데 서초 을·강남 을·송파 갑 등엔 신청자가 1명도 없었다. 서초 갑을, 강남 갑을, 송파 갑을병 등 7곳을 모두 합해도 신청자는 8명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출마하는 송파에 이근식 의원 등 5명이 몰렸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버티고 있는 서대문 을에도 신청자가 없었다.


시도별 최고 경쟁률은 광주가 기록한 8.29대1이다. 선거구별로는 광주북갑에 12명이 신청,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 남구·광주 광산·전북 전주 완산을이 각각 11명, 광주 서을·전북 익산갑·전남 순천이 각각 10명으로 공천 혈투를 예고했다.



전체 신청자 중 남성은 95.6%인 458명이다. 여성은 4.4%에 불과했다.

최고령 공천신청자는 충북 보은·옥천·영동의 이용희 의원(74세)이다. 최연소 신청자는 대전 중구의 김세환(32세) 예비후보다.

우상호 대변인은 "미신청 지역에 대해선 추가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박재승)는 이날 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돌입했다. 단수후보 신청지역 등을 중심으로 이달 말까지 1차 공천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영남지역 등 신청자가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다음주 추가 공모한 뒤 다음 달 8일까지는 전략공천 지역을 결정할 계획이다.

박재승 위원장은 "각 후보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사실'로 확정하고 '국민의 뜻'이라는 법을 거기에 적용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의원 물갈이 폭에 대해선 "신청자 면면을 다 본 다음에야 (공천 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며 "그 때 돼서 몇 %나 물갈이 됐는지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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