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라인 모멘텀 기대…변동성은 불변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2.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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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 체크 포인트]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에 대한 금융기관의 구제금융이 이번주 초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난주 미증시를 구원했다.

다우지수는 22일(현지시간) 장중 120포인트 하락하다 2위 모노라인인 암박이 몇몇 은행들로부터 자금 수혈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97포인트 가까이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암박과 1위 업체인 MBIA가 최고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내놓게될 자구안에 쏠려있다. 암박의 경우 부실이 미미한 지방채 보증 사업과 위험이 큰 파생 채권 보증 사업을 분리하고 동시에 수십 억달러의 자금을 수혈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이 하나둘 공개되고 있다.



커버드 브리지 택티컬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켄 타워는 "(신용경색의 중대 고비로 여겨졌던 모노라인에 대한 구제 소식이 주초 예정된 만큼) 이번주 긍정적인 출발이 예상된다"며 "모노라인을 둘러싼 문제 해결은 지난 수주간 시장이 가장 원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용경색과 경기침체를 증명하는 악재가 연이어 나오고 있지만 시장은 추가하락보다는 반등을 기대하는 상황"이라며 "모노라인 해결은 강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높은 변동성 장세 불가피
그러나 높은 변동성은 이번주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이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크트리 자산운용의 로버트 파블릭 운용본부장은 "하루하루의 등락을 예상하는 게 갈수록 어렵다.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방향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높은 변동성은 경기침체 불안감을 자극하는 경기지표의 영향이 크다. 지난주에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 1월 소비자 물가, 10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 등이 투자자들을 괴롭혔다.

윈드햄 파이낸셜 서비스의 수석 전략가인 폴 멘델슨은 "경기지표를 놓고보면 이번주에도 안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단언했다.


◇지난주 이어 물가-주택 지표 첩첩산중
이번주 변동성을 키울 지표로는 먼저 화요일 공개되는 1월 생산자 물가를 들 수 있다. 유가뿐 아니라 금속과 다른 소비재가 동반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물가 압박은 어느 때보다 심하다.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주택관련 지표도 대기중이다. 월요일에는 기존 주택판매, 수요일에는 신규 주택 판매가 나온다. 기대를 일찌감치 접는 게 낫다.



리먼 브러더스의 미셸 마이어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1월 주택 허가가 3%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재고가 많고 수요가 빈약하다는 의미"라며 "주택시장 침체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요일에는 1월 내구재 주문이 발표되며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동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에는 또 4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발표된다. 앞서 0.6% 성장에 그친 것으로 발표되며 침체를 확인시켜 준 바 있다.

벤 버냉키 연준(FRB) 의장은 목요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연준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것임을 시사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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