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산 '소파길', 생태공간으로 탈바꿈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2.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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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문화 가로공원, 녹지·쌈지공원 조성 등 자연친화 공간으로 재탄생

↑ 보행환경 개선 후 소파길 모습(오른쪽).↑ 보행환경 개선 후 소파길 모습(오른쪽).


서울 명동에서 남산에 이르는 '소파길'이 자연친화적인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열린남산 만들기' 사업의 하나인 '소파길 보행환경개선 사업'을 오는 3월초 본격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소파길 보행환경개선 사업'은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숭의여대-남산케이블카-백범광장-힐튼호텔까지의 도로를 대상으로 한다.



남산공원은 도심 남·북 녹지축의 중요한 지리적 의미를 갖는다. 남산 외곽에 조성된 '소파길'은 도심으로 진입하기 위한 통과 차량을 위한 도로 구조를 갖고 있어 '남산공원'의 생태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시는 이에 남산의 생태 환경을 고려, '소파길' 차로를 축소하고 축소된 차로 폭 만큼 보행 녹도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세종호텔에서 대한적십자사 구간의 차로를 현행처럼 유지하되 횡단보도 설치 와 보행로를 신설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한적십자사에서 숭의여대 구간은 왕복 4차로에서 3차로로 1차로가 축소된다.

숭의여대에서 서울과학교육원 구간은 왕복 4차로에서 2차로로 2차로가 축소되고, 보행로 단절 구간에는 보행로가 신설된다. 도로 주변 공지에는 쌈지공원 4개소가 조성되는 등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이 만들어진다.

서울과학교육원에서 힐튼호텔 구간은 왕복 5차로에서 4차로로 1차로가 축소된다. '소파로' 구간 중 도심 조망권이 우수한 백범 김구선생 동상 후면 도로 건너편에는 차로 축소로 확보된 보도의 일부에 전망데크가 설치된다.


백범광장과 서울과학교육원 사잇길은 왕복 4차로가 3차로로 1차로 축소되고 보도폭이 협소하거나 보도가 설치되지 않은 구간은 보도가 3m 이상으로 확장 또는 신설된다.

공사기간 중 차량 통행은 가능하다. 차로 축소에 따라 출·퇴근 시간에는 혼잡이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1200만 관광객 유치라는 시정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며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인 남산타워 및 남산케이블카 등과 더불어 복합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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