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이어 휴대폰 배터리도 '사고'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2008.02.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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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측 "중국산 충전기서 문제 생긴 듯"..소비자 불안 확산

노트북 배터리에서 연이어 사고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휴대폰 배터리까지 충전중 폭발음과 함께 부풀어오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도 제조업체 측에서는 "공식 인증을 받지 않은 충전기를 사용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노트북이나 휴대폰처럼 늘 들고다니는 IT기기의 안정성을 의심하며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5일 대전의 한 여인이 집안에서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배터리가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2배 가까이 부풀어오르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피해자는 중국산 충전기를 이용, 국내 업체에서 생산된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전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피해자는 경찰에 사고를 신고했고 경찰을 통해 해당 휴대폰 제조업체는 사고 휴대폰과 충전기를 수거해 사고원인을 정밀 조사중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측에서는 배터리와 충전기의 접촉 부분이 녹아내리고 배터리 가운데가 부풀어 오른 것으로 봐 배터리가 손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폰 업체는 "정확한 사고원인은 더 정확한 조사를 해 봐야하겠지만 국내 전문기관의 인증을 받은 정품 충전기가 아니라 중국산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봐 충전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휴대폰 제조업체가 직접 충전기를 판매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시중에서 중국산 저가 충전기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충전기에 TTA 인증 마크가 붙어있는 공식 제품을 구입해야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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