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의 기대처럼 금리를 내리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됐다.
바데르는 2년전에도 ECB가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컨센서스에 반해 추가 금리 인상을 정확히 예측한 이코노미스트다.
유럽 금융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지난 7일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인플레 고조와 성장세 약화가 모두 유로존 경제에 위험이 되고 있다며 인플레 우려가 더 큰 위협이라던 이전 시각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6월부터 4%로 유지된 ECB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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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로존의 1월 물가상승률은 3.2%로, 14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ECB의 물가 관리 목표인 2%도 크게 5개월째 상승했다. 유로존 국가인 프랑스의 1월 물가 상승률은 12년래 최고였다.
한편 ECB는 이날 올해 유로존 15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2.2%에서 1.8%로 내렸다.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당초 2.1%에서 2.6%로, 유로화가 통용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로 상향했다. EU는 "경기가 둔화하기 시작했으며 성장률 (하강) 리스크는 상당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유로존의 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가 고조되면서 ECB가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고 분석했다.